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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9-25 조회수706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9월 25일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Pay attention to what I am telling you.
The Son of Man is to be handed over to men.”
But they did not understand this saying;
(Lk.9.44-45) 
 
제1독서 전도11,9-12,8
복음 루카 9,43ㄴ-45
 
호랑이는 200Kg 정도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고, 100미터를 5초에 뛰는 준족이라고 합니다. 더군다나 날카로운 이빨은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물어서 죽일 수가 있지요. 그래서 호랑이를 동물의 왕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호랑이가 무거운 몸무게를 가지고 있고, 아주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다고 사냥을 하는데 느릿느릿 다닐까요? 아무런 힘도 없는 토끼 한 마리를 잡기 위해서도 호랑이는 최선을 다합니다.

그렇다면 호랑이로부터 도망치는 토끼는 어떨까요? 백수의 왕이 자기를 쫓아온다고 ‘도망가 봐야 아무 소용없어.’하면서 포기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하여 쫓아오는 호랑이와 마찬가지로 토끼는 최선을 다해서 도망을 칩니다.

이렇게 압도적인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호랑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토끼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어쩌면 포기하고 주저앉는 것은 우리 인간뿐이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그렇게 포기하고 주저앉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것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어떤 석공이 돌덩어리를 해머로 내려치고 있었습니다. 100번이 넘게 내려쳤음에도 불구하고 그 큰 돌덩어리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그런데 101번째 그 꿈쩍도 하지 않았던 돌덩어리가 ‘쩍’ 하고 갈라집니다. 그렇다면 그 돌이 이렇게 두 조각이 난 것은 101번째 내리쳤던 해머질 한 번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첫 번째부터 101번째까지의 해머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에 대한 말씀을 제자들에게 해주십니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 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놀라운 기적을 행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왜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야 합니까? 스승님께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는 해로움이 생긴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없었고, 혹시 정말로 그런 일이 생길까봐 두려워서 차마 물어보지도 못합니다.

제자들은 아직 고통과 시련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예수님께서 잡혀가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자 그들은 모두 무서워하며 뿔뿔이 흩어지고 말지요.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미리 말씀해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최악의 상황에 놓일지라도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당신의 말씀을 기억하고 실천하면서 살라는 의미로 미리 수난을 예고하시는 것입니다.

그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바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그래야 주님의 십자가를 우리도 질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영혼에게는 죽음이 없듯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나이가 없다.(캐리)






믿음이 세상을 움직인다.(조명연 신부,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중에서)

영문학이 전공인 우리나라 교수 한사람이 자신의 연구에 꼭 필요한 참고 문헌을 찾기 위해 영국에 갔습니다. 그는 곧 자기가 찾는 문헌이 영국 박물관 안에 있는 국립 도서관에 있음을 알고 그리로 향했지요 그런데 도서관 앞에는 '대학 교수는 도서관 출입이 제한 없이 허용된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곧 일반인에게는 출입 제한이 있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지요. 그는 대학 교수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를 나타내는 신분증이 없기 때문에 일반인 취급을 받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문헌을 구하기 위해 수백 킬로미터를 날아왔기 때문에 그냥 포기 할수도 없었지요.

그는 사무원이 자신의 말을 믿어 줄까.라는 의심을 품은 채 자기 소개를 하고 출입증의 발급을 요청했습니다 .

 "증명서나 출입증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증명서는 아니라도 대학 교수임을 밝히는 무슨 증빙서류라도 가진게 있습니까?"

계속 되는 사무원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런것도 현재로선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엄연히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사무원은 처음 보는 한국인에게 정중한 자세로 출입증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자신의 말만 믿고 출입증을 내 준 것에 놀란 그 교수는 출입증을 받고는 또 한 번 놀라지 않을수 없었지요. 왜냐하면 그 출입증에는 유효기간이 자그만치 5년으로 기재 되어 있었거든요. 사무원은 교수의 말을 철썩 같이 믿은 것입니다.

요즘 세상은 누구를 믿는다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일처럼 보입니다. 심지어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사람의 말이라 할지라도 우선 의심하고 보는 것이 원칙인것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절대적인 믿음 절대적인 신뢰를 주는 것만큼 나에게 힘을 주는 게 있을까요?

나 스스로의 내부에서 우러 나오는 믿음, 그런 믿음이 있을 때 나와 주변 사람들 모두의 삶이 더욱 강건해질 것입니다

 
 

To where you are  - Josh Gro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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