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수단의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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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장종원 | 작성일2010-09-25 | 조회수612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수단의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
조금 전 내 둘째 아들이 내 컴퓨터에 동영상을 넣어주면서 꼭 한 번 보라 한다. ‘수단의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 라는 KBS스페셜 프로였다. 그 프로를 보고 가슴이 먹먹했다. 내 아들도 살레시오 수도원에 들어가 이년인가 있다가 나왔고 나도 십여 년 동안 살레시오 수도생활을 했다. 그 살레시오 수도회 이태석 신부가 지난 1월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신부는 10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의사가 되었다. 의사보다 수도생활을 하고 싶었다. 살레시오 수도회에 입회하여 수도회 신부가 되었다. 이 신부는 아프리카 수단으로 갔다. 수단은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다. 수단 톤즈라는 곳 한센병 환자촌에 자리를 잡았다. 주님들과 함께 손수 벽돌을 찍어 병원을 세우고 학교를 세웠다. 밤낮없이 환자들을 치료했다. 백리 길을 걸어서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 학교에서는 천사백 명 어린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쳤다. 음악성이 뛰어나고 온갖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이 신부는 브라스벤드도 창설했다. 부족전쟁이 빈번한 곳에 음악으로 평화를 전파했다. 화면에 공수사님이 나오셨다. 나보다 한참 선배인 공수사님은 나와 수도생활을 하시던 이태리 분이다. 공수사님은 자기보다 한참 젊은 이 신부가 살고 살만큼 산 자기가 먼저 죽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했다. 음악가 원신부님도 수단과 케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신다. 이 태석 신부가 죽고 나자 다른 지원자들이 이미 수단을 지원해서 갔다. 수단 아이들 두 명도 이 신부가 한국으로 데려와 의사 공부를 시키고 있다. 그 프로를 보면서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고 서글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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