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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종" - 9.2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9-27 조회수434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9.27 월요일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1581-1660) 기념일

욥기1,6-22 루카9,46-50

 

 

 

 

 

"주님의 종"

 

 

 

사람의 아름다움은,

마음의 아름다움, 영혼의 아름다움, 겸손의 아름다움이요

결국은 하느님의 아름다움입니다.

 

오늘 하느님의 종인 욥을 통해서도 잘 들어납니다.

 

“너는 나의 종 욥을 눈여겨보았느냐?

  그와 같이 흠 없고 올곧으며 하느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은 땅 위에 다시없다.”

 

‘나의 종’이란 호칭이 참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하느님의 전폭적 신뢰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를 고무시키는 구약성경 중

여러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생각납니다.

 

‘노아는 당대에 의롭고 흠 없는 사람이었다.

  노아는 하느님과 함께 살아갔다.’(창세6,9).

 

‘에녹은 모두 삼백육십 오년을 살았다.

  에녹은 하느님과 함께 살다가 사라졌다.

  하느님께서 그를 데려가신 것이다.’(창세5,23-24).

 

‘모세라는 사람은 매우 겸손하였다.

  땅 위에 사는 어떤 사람보다도 겸손하였다.’(민수12,3).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느님의 뜻은 아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허락 없이 일어나는 일은 하나도 없다.’

본 훼퍼의 옥중 서간 중 한 구절입니다.

오늘 욥이 당하는 온갖 시련들,

모두 하느님의 허락 안에서 이루어졌고

욥의 믿음이 검증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마침내 욥의 고백입니다.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가리라.

  주님께서 주셨다가 주님께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 받으소서.”

 

욥의 승리, 믿음의 승리, 하느님의 승리를 뜻합니다.

욥의 믿음이 우리의 부족한 믿음에 자극이 되고 격려가 됩니다.

마지막 묘사가 욥의 승리를 확정짓습니다.

 

‘이 모든 일을 당하고도 욥은 죄를 짓지 않고,

  하느님께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우리 역시 주님의 종입니다.

오늘 복음은 주님의 종의 신원을 잘 밝혀주고 있습니다.

주님의 종은 큰 사람이 아닌 작은 사람입니다.

제자들 가운데 누가 큰 사람이냐는 논쟁이 불붙자

주님은 어린이 내 세우며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주님의 종의 정체를 밝히십니다.

주님 기준으로 겸손으로 작아진 사람이

진정 주님의 종이자 큰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1독서의 ‘나의 종’이란 말마디와

복음의 ‘나의 이름’이 서로 연결되고 있음을 봅니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이름으로 세례 받아 주님의 종이 된 이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바로 예수님을,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하느님을 배경한 주님의 종들이요

바로 이게 환대의 근거가 되고 고귀한 품위의 근거가 됩니다.

 

“주여, 당신의 종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소서.”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당신의 종들인 우리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시고,

좋은 믿음을 주시어 욥처럼 하루의 시련을 잘 이겨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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