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와 생활] 부활 달걀과 부활 토끼는 그리스도교와 어떤 관련이 있나요? 전례력 - 다섯 번째 이야기 부활 달걀과 부활 토끼는 그리스도교와 어떤 관련이 있나요? 달걀은 모든 문화권에서 생명의 상징으로 여겨왔는데, 특히 중세 유럽 지방에서의 의미는 소시민들의 소작과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으로 통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달걀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땅을 소작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였습니다. 11월 11일 마르틴 주교 기념일(마르틴 거위) 다음으로 부활절도 소작 임대의 날이었으므로, 부활 달걀은 복사들과 제의방지기 또는 교회의 고용인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해 소작의 이자로 농민들에게서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달걀들은 즉시 먹기 위해 색깔로 표시를 하였었는데, 나중에는 축제 선물로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다른 나라 곧 러시아, 폴란드, 또는 슬로바키아로 그리스도교적 그림을 그려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보석이나 대리석, 왁스 또는 나무를 이용한 인공 달걀은 전례적 풍습을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부활 달걀과 더불어 부활 토끼도 부활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토끼는 잠을 자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토끼는 눈꺼풀이 없기에 잠을 잘 때 동공을 위로 밀어냅니다. 그런 까닭에 이 토끼를 상징하는 모양의 과자를 만들어 굽거나 토끼 모양의 빵을 구웠는데, 이 빵은 특별히 부활 때 떠나는 여행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달걀을 부활의 중심 상징으로 여겨오다가 뒤이어 달걀과 토끼를 하나로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이 과정에서 놀라운 일은 토끼가 달걀을 낳는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월간 빛, 2008년 4월호, 최창덕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장량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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