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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 묵상 - 똥고집
작성자박수신 쪽지 캡슐 작성일2010-09-27 조회수625 추천수2 반대(0) 신고
46  제자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그들 사이에 논쟁이 일어났다. 
47  예수님께서는 그들 마음속의 생각을 아시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신 다음, 
48  그들에게 이르셨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사람이다.” 
49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5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막지 마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루카 9,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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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는 두 개의 사건이 나타 납니다. 앞의 사건은 마태오 복음과 마르코 복음에도 나타나는데, 예수님의 답변이 그 취지와 결론은 같아 보입니다만, 마태오복음과 다른 두 복음서가 약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두 번째 사건은 루카복음과 마태복음에만 나타 납니다.
 
제자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논쟁은 현세에서 인지(마르 9,33-37) 아니면 하늘나라에서인지 (마태 18,1-5) 분명하지 않습니다.  또, 이것이 인간적인 탐욕인지, 교리논쟁인지, 아니면 제자들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제자들 간에 조직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에 일어난 논쟁인지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답을 하신 것이 어린이를 주님의 이름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인지(마태, 마르, 루카), 어린이 처림 되라는 말씀인지(마태)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장 작은 사람이 가장 큰 사람이라고 말씀 하시는 것 입니다.
 
두 번째 사건에서는 예수님의 제자들의 배타적인 면을 읽을 수 있으며,  예수님의 답변은 비배타성 입니다.
 
복음을 읽다보면, 저의 짧은 누뇌로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말씀은 간단하고 명료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겸손과 포용력이라고나 할까요.
 
'불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40을 일컫는 말입니다. 외부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주관을 갖게 되었다는 의미도 있는 줄 압니다. 다시 말하면 "똥고집"입니다. 저의 집사람이 저보고 가끔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저 친구는 내가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 않아." 직장에서, 가정에서, 어쩌면 교회 안에서도 자주 쓰는 말일 것 입니다.
달리 이야기 하면 불혹의 경지에 들어선 것이지요.
그러는 이렇게 이야기 하는 나는 그 친구의 이야기를 얼마나 진지하게 들어 주었는가? 
심한 경우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래, 네가 옳지만 내 성격이 이래서 너를 받아 들일 수 없다."
상대방의 이야기가 옳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똥고집" 때문에 받아들이기를 거절한 적이 참 많은 것 입니다.
저에게 "에이, 똥꼬집" 하면서도 늘 양보하는 저의 집사람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참 제자이고, 오늘 이렇게 반성하는 저는 내일 또 "똥고집"을 부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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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으신 주 하느님,  저는 혼자 힘으로는 제 가족들과 이웃들 앞에서 조차 마음을 열지 못하는 똥고집 입니다. 주님, 불쌍한 저에게 자비를 보이시어 저의 마음을 열어 주시고 그리하여 주님의 말씀대로 실천하며 살다 죽게 하소서.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어 그리스도의 빛을 발하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품고 살도록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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