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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식행동, 무의식행동, 사주팔자>
작성자장종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9-30 조회수574 추천수2 반대(0) 신고
 

<의식행동, 무의식행동, 사주팔자>


저녁이다. 방금 집에 왔다.

유동에서 중흥동 우리 집까지

35분을 걸어서 왔다.

수창국민학교 출신 네 명과

다른 국민학교 출신 두 명

합계 여섯 명이 한 달에 한 번씩

만원씩 내고 밥과 술 한 잔 먹는

모임에 참석하고 왔다.


(우리가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수창 숯댕이. 서석 서숙쌀, 중앙 쥐새끼,

도심에 있는 세 학교가 명문 초등학교였다.

내 때만해도 명문 초등학교,

명문 중고등학교 나왔다고 뻐기는,

그런 진화가 한참 덜 된 의식이,

요즈음까지도, 만나서들 이야기 중에,

아직도 잔존하고 있는 것 같다.

일고 나오고, 서울대학 나온 사실이

여태껏 은근히 이야기 중에 자랑거리가

되어 있는 미개한[의식이 덜 깬] 상태인 것 같다).


그 중에 한 명, 심경문은

내 눈에 보기 드문 천재요 기인이다.

나머지 다섯 회원도 그걸 공히 인정한다.

우선, 사냥꾼인데, 자기 사냥 솜씨가

분명히 주몽 화살 솜씨보다 낫다고 장담한다.

화살도 바람을 살펴  쏘아야 했겠지만,

총도 그 이상이라는 거다.

자기는 군대 있을 때 특등사수였단다.

지금도 사냥할 때면 바람에 맞추어

작은 새의 심장 부분까지 정확히 맞춘다는 거다.

낚시꾼. 사냥꾼의 과장법을 알고 있지만,

나는 친구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다.


그런 이 친구는 또 냉동고 기술자다.

벌써 40년 전에 지하수를 이용하여

 냉방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자기 사무실에서 실용화하고 있었다.

자기 형이 의사고, 그 동생으로서

머리가 어느 정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 이 친구는 특별하다.

하루 잠을 두 세 시간 밖에 자지 않는단다.

할 일이 쌓여 있어서란다.

그중에서도 주역 공부 때문이란다.


이 친구가 사주를 천명 이상

무료로 봐 주었다는 거다.

신통방통 거의 다 맞춘다는 거다.

요즈음에는 인터넷 사주를 봐주고 있다 한다.

사주가 모두 다 다르고, 사주는 환경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그 친구의 지론이다.

사주가 매우 정밀한 과학이고,

미래도 예측할 수 있고,

그 미래를 미리 조종할 수도 있다는 거다.


나는 사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사람은 선택의 자유가 있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믿어서일 터이다.

그러나 우리 행동과 선택 80∼90%가

무의식 상태에서 이루어진다는 게

심리학의 결론이라고 읽었다.

유구한 인류 역사를 물려받은

유전자가 시키는 대로

무의식 상태로 살아가다시피 한다는 것이다.

아마 그런 뜻에서 사주가

학문이요 과학이라 할지 모른다.

 

곰곰 생각해보면, 나를 살펴보고,

우리 국민, 서울 사람들을 살펴보면,

어린아이처럼, 지극히 이기적인 선택을

하고 마는 경우가 많다.

우선 나와 내 자식 몸뚱어리가

아까운 것을 보면 그렇다.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들에 사는 죽을 지경인 사람들은,

나의 생활태도를 보면, 분명 내가 아니다.

인간은 아직도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지 못하고,

자기중심적 이기적이다. 진화가 한참 멀었다.

거기에 한사코 의식적으로 올바른 행동과 선택을

해가야 할 당위가 있는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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