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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10-02 조회수655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0월 2일 수호천사 기념일
 
 
Unless you turn and become like children,
you will not enter the Kingdom of heaven.
(Mt.18.3)
  
 
 
제1독서 탈출기 23,20-23
복음 마태오 18,1-5.10
 
이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발을 해주시는 분께서 제 두피에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벌겋게 일어났고 그래서 비듬 같은 것이 많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이것 역시 아토피의 일종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약간의 아토피가 있어서 인스턴트 음식이나 화학조미료를 잘 먹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말 추석 연휴, 그리고 저의 영명축일을 축하한다고 계속해서 외식을 하고 술을 마셔서인지 아토피가 다시 재발을 한 것입니다. 몸이 싫어하는 것이지요. 외식 좀 그만하라고, 술이 싫다고, 또한 화학조미료가 싫다면서 몸 밖으로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신호를 보냈어도 사람들과의 만남을 멈출 수가 없어서 그러한 음식을 계속 먹었고, 몸 상태는 점점 더 나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나쁜 음식이 내 몸 안에 들어오면 신호를 하는 것처럼, 음식이 아닌 다른 나쁜 것 역시 내 안에 들어온다면 분명히 신호를 합니다. 이는 죄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죄를 내 몸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곧바로 몸은 죄짓지 말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그래서 죄책감을 갖게 되는 것이고, 불안한 마음을 간직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죄를 지으면 어떻게 될까요?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는 것이기 때문에, 더 큰 상처를 내게 안기게 될 것입니다. 특히 마음의 상처, 영혼에 상처가 남을 때에는 가장 중요한 구원에 제외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조심해야 합니다.

사실 인간은 우리의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인해서 쉽게 상처를 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우리를 그냥 세상에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바로 수호천사를 보내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입게 될 상처를 통해서도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도록, 오히려 그런 아픔을 다시 딛고 주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오늘이 바로 이러한 사랑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해주시는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주님의 이 큰 배려와 사랑에 감사드리며, 더욱 더 열심히 내 영혼에 상처가 될 수 있는 죄를 짓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을 다짐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와 같은 순수함과 부모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순종의 마음을 간직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도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육체적인 상처보다는 영혼의 상처가 더 크고 아프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어린이와 같은 우리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더군다나 우리의 수호천사가 앞장서서 불철주야 지켜주시기에 용기를 잃지 말고 보다 깨끗한 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합시다. 그러한 노력 끝에 먼 훗날, 우리들의 수호천사와 함께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의 얼굴을 보게 될 것입니다.


내가 꿈을 꾸지 않는 한, 꿈은 절대 시작되지 않는단다. 언제나 출발은 바로 ‘지금, 여기’야. (핑)




일류 거슈인(‘행복한 동행’ 중에서)

재즈와 클래식을 결합시킨 ‘랩소디 인 블루’로 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미국 작곡가 조지 거슈인은 평소 존경하는 음악가로 프랑스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을 꼽았다.

어느 날, 모리스 라벨이 미국에 오자 거슈인은 한달음에 그를 찾아가 스승이 되어 달라고 청했다. 하지만 라벨은 딱 잘라 말했다.

“난 당신의 스승이 되고 싶지 않소.”

거슈인이 당황하자 라벨이 덧붙였다.

“당신은 샘처럼 솟아나는 듯 한 멜로디를 가진 사람이오. 일류의 거슈인이 되는 편이 이류의 라벨이 되는 것보다 낫지 않겠소?”

라벨은 한 시대를 풍미할 수 있는 위대한 음악가가 자신의 뒤를 쫓는 이인자로 남지 않길 바랐던 것이다. 다른 사람이 이미 만들어 놓은 길을 뒤쫓아 가는 사람은 영원히 앞자리에 설 수 없다. 그저 누군가를 모방하는 인생에 그칠 뿐이다. 조금 더디더라도 나만의 길에 첫 번째 발자국을 찍는 사람만이 일류로 남을 수 있다.



 
 
Bread - Aub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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