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한 알 같은 나 자신◈ 큰 폭포 앞에 서거나 거대한 계곡을 보거나 바다 가운데 있으면 숨이 막히데요. 나보다 너무 커서 두 눈에 다 들어오지 못하고 그 모습자체가 거창하니까요. 작은 겨자씨 한 알 같은 나 자신을 자연 앞에 설 때마다 느끼곤 합니다. 큰 나무들이 뽑혀 쓰러지는 태풍의 위력을 보며 벙벙하기만 했습니다. 우리에겐 태풍의 위력이지만 우주의 자연원리상 태풍은 미소한 일일 겁니다. 큰 나무들이 뽑혀 바다에 심겨지는 작은 믿음의 위력을 보면 더 벙벙하겠지요.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 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