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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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10-07 조회수1,047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0월 7일 목요일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
 
 
 
I tell you, ask and you will receive;
seek and you will find;
knock and the door will be opened to you.
For everyone who asks, receives;
and the one who seeks, finds;
 (Lk.11.9)
 
 
제1독서 갈라티아 3:1-5
복음 루카 11,5-13
 
“나야 말로 행복한 사람이구나.”


어제 묵상하다가 문득 들은 생각입니다. 뜬금없이 왜 이런 생각을 했냐고요? 며칠 전에 어떤 분과 대화를 나누는데 그분께서는 요즘 다니는 일 때문에 너무나 힘들다는 고민을 호소하시더군요. 지금 당장 때려 치고 싶지만, 돈 벌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다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이분이 자기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일을 즐기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의 경우 돈 벌기 위해서 하는 일들은 아니거든요. 그 자체로 재미를 느끼고 또한 여기서 큰 기쁨도 체험하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요? 저처럼 일 자체를 즐기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는데, 많은 사람들이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 억지로 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스스로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조금만 마음을 바꾸면 전혀 다른 세상을 체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가두어버린 마음으로 인해서 항상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쇼의 묘비에는 그의 유언이 이렇게 적혀 있다고 합니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우리도 이 세상을 살면서 이렇게 우물쭈물하다가 그냥 세월을 보내면서 좋고 의미 깊은 기회를 놓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따라서 이렇게 좋고 의미 깊은 기회를 잡아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길이 바로 믿음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께서는 나를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믿음, 내게 항상 좋은 것만을 주신다는 믿음, 나를 배신하지 않으시고 항상 나에게 사랑을 주신다는 믿음.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 주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우리가 청하는 대로 주님께서 모두 이루어주신다는 믿음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은 분명히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내 자신은 행복한 사람일까요? 불행한 사람일까요?
 
주님을 향한 굳은 믿음으로 모두가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물쭈물하지 마세요.



묵음이 되어야 하는 사이 (조명연 '주는 것이 많아 행복한 세상’ 중에서)

어느날인가 외출을 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던 중에 우연히 건물에서 나오는 불빛에 의해 생겨난 저의 그림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재미난 현상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건물에 가까이 가면, 즉 빛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림자는 저의 실제 모습과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건물과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즉 빛에서 멀어지면 벌어질수록 그림자는 저의 진짜 모습과는 달리 길게 늘어진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치이지만, 이 그림자를 보면서 지금 나의 모습을 다시금 되돌아 볼수 있었습니다. 그림자가 빛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내 모습과 비슷해지고 멀어질수록 전혀 달라지는 것처럼 진리와 정의와 사랑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원래 모습, 창조때의 순수한 모습과 달라질 수밖에 없는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그림자라는 것 분명 실제의 모습은 아닙니다. 단지 빛에 의해 생겨낸 하나의 허상이라고 말할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빛이 만들어낸 허상만을 바라보고서 그 거짓된 모습이 진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더구나 빛과 가까이있을 때의 그림자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멀리 있는 빛에 의해 생겨난 그림자, 그래서 실제와 전혀 다른 모습이 된 그림자만을 바라보고서 저것이 진짜 모습이라고 착각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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