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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단풍드는 날... [허윤석신부님]
작성자이순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0-10-08 조회수601 추천수5 반대(0) 신고
 
 
 
 
 

 

 

 

 

단풍드는 날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 도종환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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