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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10-09 조회수706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0월 9일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Blessed is the womb that carried you
and the breasts at which you nursed.”
He replied, “Rather, blessed are those
who hear the word of God and observe it.”
 (Lk.11.27-28)
 
 
제1독서 갈라티아 3,22-29
복음 루카 11,27-28
 
어린아이 하나가 물이 가득한 아주 커다란 독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동네의 수많은 사람들이 독에 빠진 아이를 바라보면서 발을 구르며 “아이고! 큰일 났다!”고 야단법석을 떨었지요. 왜냐하면 독이 너무 커서 독 위로 올라가기도 힘들었지만, 올라가더라도 독 안의 아이를 꺼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순간 어떤 꼬마 아이 하나가 큰 돌을 가져와 사정없이 항아리를 쳐버렸습니다. 그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항아리는 깨졌지만, 그 바람에 아이는 무사히 살아났습니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독을 깨뜨리지 않고 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걱정으로 상징되는 큰 독을 깨뜨리는 결단과 지혜와 용기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결단과 지혜와 용기가 바로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고, 참된 행복으로 나아가는 결정적 도구가 됩니다. 특히 주님을 선택하는 결단, 주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생활하는 지혜, 세상의 그릇됨에 반대하는 용기는 분명 우리에게 행복을 약속해줍니다. 이를 우리들은 많은 성인 성녀들의 삶에서 발견할 수가 있지요.

물론 화려한 세상의 것이 아닌 주님을 선택하는 결단을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세상의 유혹에서 벗어나 주님의 뜻에 맞게 생활하는 지혜를 간직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죄로부터 벗어나 어떤 상황에서도 선을 행하는 용기는 더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분명히 말씀해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역사학자였던 아놀드 조셉 토인비에게 누군가가 “역사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이에 그는 “역사 그것 별것 아닐세. 우리 맘대로 못하는 게 역사일세. 역사는 전부 하느님이 맘대로 하신 걸세.”라고 말하더랍니다.

그래서 다시 “그러면 우리가 역사 앞에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물으니 “옷깃을 여미고 그 앞에 겸손해야 하는 것일세.”라고 답변했다고 하지요.

이 겸손의 삶이 앞서 말씀드린 겸손과 지혜와 용기의 삶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님 앞에서 내 맘대로 할 수 없으니 옷깃을 여미고 겸손하게 그 분 앞으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모두 함께 걸어가야 하는 행복의 길의 시작인 것이지요. 
 
 나만 들어가는 하느님 나라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들어가야 하는 하느님 나라이기 때문에,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은 이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서로가 행복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 모습을 위해 예수님께서는 2천 년 전에 이 땅에 오셨습니다.

내가 행해야 하는 결단, 지혜, 용기를 생각해 봅시다.



마음에 새기는 글 ( '사랑이 숨어 있는 사막’중에서)

'빨리'의 'ㅃ'을 썼다가 지우고
'천천히'의 'ㅊ'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빨리 해야 할 일 같았지만
다시 생각하니 천천히 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려움'의 'ㄷ'자를 썼다가 지우고
'평화'의 'ㅍ'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시작하는 일이 두려웠지만
다시 생각하니 내가 성실과 친절로 일하면
누구보다 잘할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미움'의 'ㅁ'을 썼다가 지우고
'사랑'하는 사람의 'ㅅ'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그를 미워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니
나는 그를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절망'의 'ㅈ'을 썼다가 지우고
'희망'의 'ㅎ'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이제 더 남은 것이 없는 줄 알았지만
다시 생각하니 아직도
내게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복수'의 'ㅂ'을 썼다가 지우고
'용서'의 'ㅇ'자를 썼습니다
처음에는 내게 있는 모든 걸 걸고 복수를 하기로 했으나
그보다는 용서가 더 아름답고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자
내 마음이 갑자기 기뻤습니다
 
'불만'의 'ㅂ'을 썼다가 지우고
'감사'의 'ㄱ'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세상의 모든것이 불만스러웠으나
다시 생각하니 그 안에는
보석보다 아름답게 반짝이는 것들이
셀수 없이 많아 감사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이별'의 'ㅇ'을 썼다가 지우고
'기다림'의 'ㄱ'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쉬운 방법인 이별을 택하려 했으나
다시 생각하니 힘들지만
기다림이 아름답다는 쪽으로
내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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