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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10-12 조회수1,078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0월 12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Oh you Pharisees!
Although you cleanse the outside of the cup and the dish,
inside you are filled with plunder and evil.
You fools!
Did not the maker of the outside also make the inside?
 (Lk.11.42)
 
 
제1독서 갈라티아 5,1-6
복음 루카 11,37-41
 
가난한 정원사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틈만 있으면 나무 화분에 열심히 조각을 하였지요. 심지어 직장 퇴근시간 이후에도 정원에 가서 조각에 몰두하였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 청년을 향해 어느 날 주인이 물었습니다.

“너는 정원만 가꾸면 되는데 조각까지 하는구나. 임금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수고할 필요가 있느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정원 꾸미는 일이나 조각 하는 일이 모두 저의 업무 중에 하나입니다.”

청년 정원사의 투철한 책임감에 탄복한 주인은 청년에게 장학금을 주어 미술학교에 입학을 시켰답니다. 그리고 이 청년이 세계적인 화가로 성장하여 명성을 떨치게 되었는데, 그가 바로 미켈란젤로입니다.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은 겉과 속이 일치하는 사람으로 이들에게는 반드시 도약의 기회가 오는 법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겉으로는 그럴싸하게 생활하면서도 안으로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들은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모르고, 단순히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욕심만을 내세우지요.
혹시 상어에 대한 이야기를 아십니까? 바다에 사는 수많은 물고기 가운데 유독 상어만 부레가 없다고 하네요. 부레의 역할은 자체의 비중을 주위의 물의 비중과 일치시켜 물속에서 쉽게 움직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즉, 부레가 없으면 물고기는 해저로 가라앉기 때문에 잠시라도 멈추면 죽게 되지요. 부레가 없는 상어는 태어나면서부터 쉬지 않고 움직여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 결과 몇 년 뒤에는 바다 동물 중에서 가장 힘이 센 강자가 되지요.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이 상어처럼 부레 없이 태어난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성실과 근면을 가지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선을 실천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면 누구보다도 행복할 수 있는데, 겉으로만 그럴싸한 모습을 간직할 뿐 속은 온갖 죄로 가득 차 있어 점점 죽음이라는 해저로 가라앉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는 모습에 깜짝 놀라는 바리사이를 볼 수가 있습니다. 율법에 분명히 식사를 하기 전에 손을 씻으라고 분명히 적혀 있거든요. 따라서 율법을 어기는 예수님에 대해 바리사이 사람이 좋게 볼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겉으로만 드러난 부분을 보았던 것이고, 그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사실 식사 전에 손을 씻는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귀한 식사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즉, 감사의 기도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바리사이는 손을 씻었나 씻지 않았냐가 모든 판단의 기준입니다.
 

주님께서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을 원하시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근면하고 성실하게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쫓아서 열심히 살아가는, 겉과 속이 일치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원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근면하고 성실하게 오늘 하루를 살아갑시다.
 



 

‘행복의 조건’이라는 아주 재미있는 그러나 아주 의미심장한 글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 행복의 조건(한젬마의 ‘그림 읽어주는 여자’ 중에서) *
 
예쁜 여자를 만나면 삼년이 행복하고,
착한 여자를 만나면 삼십 년이 행복하고,
지혜로운 여자를 만나면 삼대가 행복하단다.
 
잘 생긴 남자를 만나면 결혼식 세 시간 동안의 행복이 보장되고,
돈 많은 남자를 만나면 통장 세 개의 행복이 보장되고,
가슴이 따뜻한 남자를 만나면 평생의 행복이 보장된단다.
 
어떻습니까? 맞는 것 같지 않습니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젊었을 때에는 예쁜 여자, 잘 생긴 남자를 선호하지만, 어른들은 어떤 말씀을 하십니까? 무조건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이 최고라고 하시나요? 아니지요. 평생 배우자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최고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분들이 그냥 하시는 말씀일까요? 오랜 경험에서 나온 분명히 맞는 정답입니다. 그래서 외적인 모습만을 보고서 결혼하면 후회할 것이라고 하시지요.
 
그런데 이런 모습, 즉 외적인 모습만을 추구하는 모습은 우리들의 삶 안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 순간의 기쁨이 최고라는 생각들, 이 세상의 것들이 내 생의 전부라는 듯이 그곳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나의 모습들. 영원한 행복이 아니라 아주 짧은 순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들의 모습은 아니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행동에 깜짝 놀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글쎄 식사 전에는 손을 닦는 것이 율법의 내용인데, 예수님께서는 손도 닦지 않고 음식을 드신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지요.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초대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수님께로부터 영원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말씀을 듣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겉으로 드러나는 한 가지 행동, 손을 닦지 않았다는 행동 하나만으로 예수님을 배격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바로 지혜로운 사람임을 자청하는 그들이었지만, 순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맙니다.
 
혹시 우리들도 이렇지 않을까요? 외적인 모습만을 바라본다면, 순간의 기쁨에만 만족한다면, 전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면만을 바라보고 있다면, 내 속을 자선으로 깨끗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바로 순간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영원한 행복을 추구하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따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 너무나 당연하겠지요?

 
자선을 베풉시다. 아주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Bells Of San Seba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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