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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같이 흐르는 삶" - 10.1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10-18 조회수401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10.18 월요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2티모4,10-17ㄴ 루카10,1-9

 

 

 

 

 

"강같이 흐르는 삶"

 

 

 

하느님 향해 강같이 흐르는 삶입니다.

이런 삶일 때 영성지수 또한 높습니다.

 

영성, 지성, 감성이 균형 잡혀야 온전한 인간입니다.

피정하는 분들에게 가끔 던지는 말이 있습니다.

 

“영성과 지성, 감성이 균형 잡혀야 합니다.

  여러분의 지능지수는 묻지 않겠습니다.

  감성지수는, 영성지수는 얼마나 되겠습니까?

  영성지수가 좋아야 지성지수도 감성지수도 좋아집니다.”

 

삶의 의미를, 방향을 찾는 인간입니다.

삶의 의미를 잃어 방황이요 무기력한 안주의 삶입니다.

바다를 향해 맑게 흐르는 강처럼

하느님을 향해 끊임없이 흐를 때 맑은 삶입니다.

물도 고이면 썩듯이 삶도 방향을 잃어 안주하게 되면

서서히 썩게 마련입니다.

 

하여 하느님을 찾는 우리 삶의 여정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비전은 하느님이요 하느님의 나라요 그리스도입니다.

명칭은 다 달라도 가리키는 실재는 똑같습니다.

세상에서 많은 믿는 이들이 하느님 비전을 향하기에

어려움 중에도 무너지지 않고 힘껏 충실히 살아갑니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주님으로부터 파견 받은 무소유의 일흔 두 제자들

마치 맑게 흐르는 강물 같습니다.

뚜렷한 비전이, 방향이 있을 때 저절로 자발적 이탈의 가난한 삶입니다.

비전을, 방향을 잃을 때 안주와 더불어 늘어나는 소유물입니다.

주님처럼 제자들의 영원한 비전은 하느님의 나라였습니다.

 

“그곳 병자들을 고쳐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하고 말하여라.”

 

하느님을, 하느님의 비전을 향할 때

저절로 안주와 타성, 소유욕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맑게 흐르는 강 같은 삶입니다.

파견된 제자들은 가는 곳 마다

주님의 평화를 전하고

병자를 치유하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합니다.

텅 빈 충만의 삶에서 샘솟는 주님의 평화요 치유능력이요,

이들을 통해 환히 들어나는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다 떠나도 늘 함께 계신 주님이십니다.

멀리 저기 있는 하느님 비전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 가까이 있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지금 여기서 발견해 살아야 하는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1독서의 사도 바오로는 늘 하느님 비전을 지니고 살았던 분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모두가 자기를 버리고 떠났어도

영원한 비전이신 주님께서 함께 계셨기에

복음 선포를 완수할 수 있었던 사도 바오로였습니다.

성경의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계신 임마누엘 하느님이십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날 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ㄴ).

 

약속하신 주님이십니다.

우리의 영원한 비전이신 주님과 함께 주님 안에서

주님을 향한 우리 삶의 여정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를 당신의 생명과 사랑, 평화로 가득 채워 주시어

우리 삶의 자리로 파견하십니다.

 

“주님은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진실하게 부르는 모든 이에게 가까이 계시네.”(시편145,1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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