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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항구한 기도의 은혜" - 10.2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10-21 조회수378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10.21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에페3,14-21 루카12,49-53

 

 

 

 

 

"항구한 기도의 은혜"

 

 

 

삶은 영적전쟁입니다.

죽어야 끝나는 평생 계속되는 영적전쟁입니다.

 

어느 한의원님의 말씀도 생각납니다.

 

“농사일 아니 세상일이 모두 그렇듯이

  건강을 지키는 일도 자기와의 지난한 싸움이다.

  '대박'으로 얻은 성공이 모래로 쌓은 성처럼 항상 불안하듯이,

  건강에도 '대박'은 없다.”

 

자기와의 지난한 싸움, 이게 바로 영적전쟁의 본질입니다.

 

“내가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죽음의 세례일 수도 있고 성령의 세례일 수도 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이르기까지

주님이 겪었던 내적전쟁의 어려움을 짐작케 하는 말씀입니다.

사실 우리 역시 이런저런 걱정과 불안, 두려움으로 인해

내적갈등 속에 살아갑니다.

바로 이런 우리에게 주님은 결단의 선택과 실행을 요구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퇴전의 용기로 다시 일어나

주님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주님은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세례의 불, 성령의 불, 말씀의 불, 사랑의 불이

계속 타오르고 있는가 묻습니다.

이 불 꺼졌을 때 어둡고 차가운 마음의 방입니다.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것이 아닙니다.

불 꺼진 인생, 심하게 말해 끝난 인생입니다.

 

과연 여러분 마음 안에

성령의 불, 사랑의 불은 끊임없이 타오르고 있습니까?

끊임없이 말씀의 불로, 성령의 불로, 사랑의 불로 타오르게 하고자

우리 영혼에, 마음에 성령의 불을, 사랑의 불을 놓는

매일의 미사와 성무일도 시간입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주님은 꼭 새롭게 강조하려하실 때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확신어린 어조로 못을 박듯이 말씀하십니다.

거짓 평화를 주시는 주님이 아니십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주님 안에서 진실과 거짓, 선과 악, 빛과 어둠, 생명과 죽음의

분열을 거쳐 정화, 극복되었을 때

주님으로부터 하사되는 정중동의 역동적 참 평화입니다.

결코 값싼 평화가 아니라 분열의 정화과정 후의 주님의 참 평화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평화를 주는 것이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요한14,27)

 

제가 고백성사 시 보속의 처방전으로 가장 많이 써주는 말씀입니다.

이 주님의 평화가, 참 평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갈등과 불화의 역경 속에서도

내적평화 중에 살게 합니다.

 

이 모두의 관건은 기도에 달려 있습니다.

1독서 사도 바오로의 기도는

신약성경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도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우리 역시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기도할 때

사도 바오로의 기도는 그대로 우리 안에 실현됩니다.

언제 어디서나 주님 안에서 끊임없이 타오르는 사랑의 불이 되어

참 평화 중에 살 수 있습니다.

참으로 풍요로운 영적 부요의 삶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풍성한 영광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내적 인간이 당신 힘으로 굳세게 하시고,

우리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마음 안에 사시게 하십니다.

하여 우리는 형제들과 함께

하느님 구원 신비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떤지

점차 깨닫는 능력을 지니게 됩니다.

더불어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 주심으로

하느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충만한 삶을 살게 됩니다.

저절로 끊임없이 타오르는 사랑의 불이요 참 평화의 삶입니다.

바로 이게 우리의 영적목표요 이를 위한 끊임없는 기도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힘으로,

우리가 청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훨씬 더 풍성히 이루어 주실 수 있는 분,

하느님께 세세대대로 영원무궁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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