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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23일 야곱의 우물- 루카13,1-9 묵상/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10-23 조회수349 추천수2 반대(0) 신고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1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2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 3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4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 5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6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7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 8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버리십시오.’”
 
 
 
 
◆예수님께서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다.’ 라고 하시며 비유를 들려주시는데 그 말씀은 결국 회개하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포도밭에 무화과나무를 심어 놓고 열매가 맺히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3년이 지나도 열매를 찾을 수 없었다. 주인은 그 무화과나무를 베어버리라 명하는데, 포도 재배인은 다시 한 번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청한다. 포도 재배인의 간절한 청원에는 인내롭게 다시 한 번 참고 기다리는 자비와 사랑이 담겨 있다.
어찌 보면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쯤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왜 포도밭에 무화과를 심었을까 의문이 생긴다. 무화과나무 밭에 무화과나무를 심었더라면 열매를 맺지 않았을까 ?
 
내가 만약 그 재배인이라면 …. 새롭게 깨닫는 것은 ‘판단하지 말라, 단죄하지 말라.’ 는 것이다. 늘 내 식대로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내 모습에 눈을 뜨게 하신다. 사람은 저마다 성장 과정이 다르고 필요한 영양분이 다른데 …. 무화과나무에 신경을 못 썼구나. 그냥 방치했구나 … 반성을 했다.
다시 한 번 하느님께서 나를 일깨워 주시는 것 같다. 포도 재배인이 ‘주인님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제가 다시 잘 돌보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주인과 계약을 맺는 말씀을 통해 다시 나에게 기회를 주시는 듯하다. 포도나무가 아니라 무화과나무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그것에 적절하게 필요한 것을 줄 수 있으리라. 무화과나무더러 포도나무와 같이 열매를 맺도록 요구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을 때 ….
박향숙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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