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는 작게, 하느님은 크게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0-10-26 조회수532 추천수6 반대(0) 신고

나는 작게, 하느님은 크게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에 대한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에는

        여러 가지 가르침이 있고 경고도 있습니다.

        첫째로 이 비유는

        작은 것을 무시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하느님 나라는 어린이와 같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작은 사람,
        작은 기부,
        작은 역할,
        작은 사랑을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로 이 비유는

        작다고 실망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합니다.
        작기 때문에 더 노력하여

        성공한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작다고 실망하고 그래서 포기하지만 않으면
        작은 사람이 삶을 더 열심히 살아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나 작다고 실망하지 말라는 것은
        신앙적으로 더 깊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다고 실망하는 것은

        하느님을 보지 않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보지 않기에 작음 때문에 실망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진정한 믿음이 없는 것입니다.
        없음에서 모든 것을 시작하신 분은
        작다고 못하실 것이 없으십니다.
        없음이 하느님이 드러나오시는 곳이며
        작음이 하느님께서

        당신 능력을 떨치시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리아처럼 노래해야 합니다.
        “내 영혼이 당신을 찬미하며,
        나를 구하신 하느님께 내 마음 기뻐 뛰노나니!
        당신 종의 비천함을 돌보시어
        능하신 분이 큰 일을 내게 하셨음이라!”

        그러므로
        아무리 나의 협력자들이 보잘 것 없어도

        무시하지 말아야 함은 물로
        아무리 내가 작고 미천해도
        아무리 내가 시작한 일이 작고 성과 없어도

        실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로 이 비유는

        거대주의에 대한 경고입니다.
        요즘 많은 교회들이 거대주의를 지향하고
        교회가 큰 것을 마치 기업이 크게 성장한 것처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신자들도 있습니다.
        어제 형제들과의 모임에서
        모 본당은 몇 천 명의 새 신자 배가 운동을 한다며
        우리 교회를 성찰하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교회의 외형이 커져야 할 것이 아니라
        교회 안의 사랑이 커져야 합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작음을 지향하고
        그리고 우리가 작음을 지향할 때
        겨자씨와 누룩을 키우시는 것은

        하느님 뜻이고 하느님 몫이십니다.

        프란치스코는 수도회가

        너무 커지는 것에 대해 걱정을 했습니다.
        커질수록 형제들이
        마치 자기들이 이룬 것인 양 도취하여
        하느님을 잃고,
        사랑을 잃고,
        카리스마를 잃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은형제회 -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