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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적성장" - 10.2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10-26 조회수366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10.26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에페5,21-33 루카13,18-21

 

 

 

 

 

 

"내적성장"

 

 

 

 

겨자씨의 비유는 내적성장을, 누룩의 비유는 내적성숙을 상징합니다.

 

내적성장과 내적성숙이 함께 갈 때 하느님 나라의 의인들입니다.

아침 성무일도 독서 시 지혜서 3장의 몇 대목이 생각납니다.

 

“의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그들은 불멸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진리를 깨닫고

  주님을 믿는 사람은 그분과 함께 사랑 안에서 살 것이다.”

 

하느님의 나라를 사는 의인들의 상태를 묘사합니다.

어제 공동휴게시간에 읽으며 형제들이 폭소를 터뜨린 글을 소개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 쓴 글로

회식 자리에서 아버지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글이라 합니다.

 

“엄마가 있어 좋다/나를 이뻐해 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나에게 먹을 것을 주기에/

  강아지가 있어 좋다/나랑 놀아 주기에/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이래서 종교교육의 필요성입니다.

이게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솔직하여 숨길 줄을 모릅니다.

 

순전히 이기적 자기중심의 이해관계의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참 가슴 썰렁하게 하는 글입니다.

아빠도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은 매 일반입니다.

‘아빠’대신에 내가 들어간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소외감에 참 외롭고 쓸쓸할 것입니다.

날씨 점점 차가워지는 이 가을날 참 마음도 추울 것입니다.

더불어 ‘아버지는 매일 가출하고 싶다.’라는 책도 출판 되었다 합니다.

 

하여 하느님의 나라에 대한 깨달음에 따른 내적성장과 변화가 절실합니다.

이기적 자기중심의 이해관계가 전부는 아닙니다.

육신의 탄생에 이은 세례성사를 통한 영적탄생이요,

이어 신앙생활을 통한 영적성장이 계속 이루어져 주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이게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평생과제입니다.

 

무디어져 있는 영적감성을 일깨워야 합니다.

영적성장으로 깨어있는 감성의 사람들에게는

주변의 모두가 기적이요 은총의 충만 입니다.

하느님의 나라의 표지들입니다.

지극히 사소한 겨자씨와 누룩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발견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처럼 깨어있는 감성의 사람들에게는 모두가 놀랍고 새롭습니다.

감동과 감탄의 대상입니다.

여러분의 영적 감성지수는 얼마나 됩니까?

몇 달 전에 심은 보일까 말까한 작은 배추씨가

산처럼 크게 자라고 있으니 이 또한 놀라운 기적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의 나라는 누룩과 같다.”

 

겨자씨와 누룩뿐 아니라 주변의 모두가 하느님의 나라의 표지들입니다.

이런 하느님의 나라의 표지를 깨달아 갈 때 저절로 찬미와 감사입니다.

지금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를 삽니다.

매일의 끊임없이 계속되는 미사와 성체성사의 은총이

누룩처럼 우리를 내적으로 변화시켜

하느님의 나라를 보고 깨달아 살게 합니다.

끊임없이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공동전례기도가

우리의 영적감성을 깨어있게 합니다.

영혼의 눈을, 마음의 눈을 활짝 열어줍니다.

 

인간관계는 끊을 수도 없거니와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인간관계의 변형을 시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은총에 의한 내적성장에 따라

저절로 형성되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인간관계입니다.

오늘 화답송 후렴입니다.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이상적인 부부관계 및 인간관계의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십시오.”

 

이어 부부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에 빗대어 설득력 있게 설명합니다.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듯이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교회가 그리스도께 순종하듯이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내적으로 변화되었을 가능한 자발적 사랑과 순종입니다.

비단 부부관계뿐 아니라 공동체 형제들 역시

주님 안에서 자발적 순종과 사랑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공동체의 참 평화와 일치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 은총으로 우리를 깨끗하고 거룩하게 하시어

기적과 은총의 선물 가득한 하느님의 나라를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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