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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한 식구(食口)인 우리들" - 10.2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10-28 조회수335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10.28 목요일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에페2,19-22 루카6,12-19

 

 

 

 

 

"하느님의 한 식구(食口)인 우리들"

 

 

 

하느님 가정의 한 식구들인 우리들입니다.

매일 미사 식탁에서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체를 모시면서

하느님의 한 식구들임을 확인하는 우리들입니다.

육신의 혈연가정공동체만으로는 불완전합니다.

하여 제가 피정 지도 시 인용하는 예가 있습니다.

 

“물보다 진한 게 피 이고

  피보다 진한 게 돈(재물)이고

  돈보다 진한 게 하느님 믿음이다.”

 

물보다 진하다는 피의 혈연가정공동체도

유산 상속 등 돈이 개입될 때 속절없이 무너지는 경우 비일비재합니다.

하느님 믿음으로 하나 될 때만이 돈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습니다.

혈연가정공동체에서 부단히 하느님 믿음의 공동체로 업그레이드 될 때

비로소 성가정공동체요,

우리 수도가정공동체가 또 많은 믿음의 가정공동체가 그 모범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고맙게도 하느님의 가정공동체(교회)의 본질을

명쾌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를 향한 귀한 가르침입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하여 하느님의 한 가족인 무수한 신자들이

끊임없이 하느님의 집인 수도원을 찾으며

미사식탁에서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하느님의 한 가족임을 확인합니다.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중심으로 한 믿음의 공동체요,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공동체의 건물은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끊임없이 주님 안에서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성장하는 교회공동체임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은혜로운 표현인지요.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를 반영하면서

그 신비에 참여하는 우리 믿음의 공동체는 그대로 하느님의 거처가 됩니다.

바로 우리는 여기 하느님 현존 충만한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살아계신 주님을 만납니다.

이게 가장 건전하고 안전한, 평범하면서도 확실한 하느님 신비체험입니다.

부단히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양육되어

하느님의 성전으로 자라나는,

하느님의 거처로 지어지는 살아있는 역동적 우리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오늘 복음의 장면 역시 미사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밤샘 기도로 시작한 예수님처럼 우리 공동체도 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인 거대한 하느님의 가정 같은 복음 장면입니다.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워 하느님께 기도하신 주님은

이어 12사도를 뽑으시고,

평지에 이르러 당신 주위에 모여든 모든 이들에게 은총을 베푸십니다.

완전히 하느님 생명의 은총의 통로가 된 예수님이십니다.

참으로 기도하는 영혼들은 누구나

하느님 생명의 은총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주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우리의 믿음이 만날 때 치유와 구마의 기적입니다.

똑같은 주님께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 말씀과 성체의 은총으로

우리 모두의 영육을 치유해주시고 참 평화를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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