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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10-29 조회수854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0월 29일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Who among you, if your son or ox falls into a cistern,
would not immediately pull him out
on the sabbath day?"
(Lk.14.5)
 
 
제1독서 필리피 1,1-11
복음 루카 14,1-6
 
어떤 의사 선생님께서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을 고쳐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 이렇게 아픈 사람들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지 않도록 미리 예방교육을 시키는 것이 더 중요해. 그래야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줄어들거야.’

그리고 이 예방교육을 시키고자 한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지요. 이 의사 선생님께서는 모든 열정을 바쳐 방송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글쎄 자신의 방송을 보는 사람은 질병에 노출된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패스트푸드를 즐기고 불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 과음과 흡연을 멈추지 않는 사람 등이 이 방송을 듣고서 생활습관을 바꾸어 건강해져야 하는데, 이러한 사람들은 전혀 자신의 방송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몸에 안 좋은 징조가 나타나야지만 관심을 갖더라는 것이지요.

반대로 평소에 건강을 잘 지키며 스스로를 잘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굳이 방송을 볼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이 오히려 자신의 방송을 즐겨 보면서 더욱 더 건강에 유의하며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은 더 건강해지고, 건강하지 못한 분들은 더 나빠지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신앙인들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속의 때에 절어서 신앙으로 정화시켜야 할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정작 신앙생활을 하지 않습니다. 어렵고 힘든 세상이기에 돈 벌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야하고, 그래서 시간이 없다고 말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나게 되면 그때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이야기하지요.

이에 반해서 정말로 바쁘고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은 주님의 일이라면 만사 제쳐두고 앞장섭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앙생활을 통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늘 기쁘고 즐겁게 살아갑니다.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구원을 얻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주님의 뜻에 맞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일까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가장 답답한 사람들이 바로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이었습니다. 스스로 올바르게 살고 있다는 사람들이었지요. 그들은 주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뜻을 세상에 알리는데 더욱 더 노력했기에 주님의 지적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이들은 예수님께 혼이 납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뜻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내야 한다는 계명을 이들은 아무런 노동도 하지 않는 날로만 생각했습니다. 사랑의 실천이 더욱 더 중요했음에도 의료행위는 노동이라 안 된다는 입장. 바로 자신의 뜻만을 내세우는 이기심때문이었습니다.

건강한 사람이 더 건강해지는 것처럼,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더욱 더 기쁘고 즐겁게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주님 뜻에 나를 맞추는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현실의 눈은 감을 수 있어도 기억의 눈은 감을 수 없다(스타니스러우 J.룩).




죽을 때 세 가지 후회(‘좋은 글’ 중에서)

첫째는 "베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라고 합니다. 가난하게 산 사람이든 부유하게 산 사람이든 죽을 때가 되면 "좀 더 주면서 살 수 있었는데… " 이렇게 긁어모으고, 움켜 쥐어봐도 별 것 아니었는데 왜 좀 더 나누어주지 못했고 베풀며 살지 못했을까? 참 어리석게 살았구나 이런 생각이 자꾸 나서 이것이 가장 큰 후회랍니다.

둘째는 "참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라고 합니다. 그때 내가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좋았을 걸, 왜 쓸데없는 말을 하고 쓸데없이 행동했던가? 하고 후회한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내가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좀 더 참을 수 있었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참았더라면 내 인생이 좀 달라졌을 텐데 참지 못해서 일을 그르친 것이 후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좀 더 행복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라고 합니다. 왜 그렇게 빡빡하고 재미없게 살았던가? 왜 그렇게 짜증스럽고 힘겹고 어리석게 살았던가? 얼마든지 기쁘고 즐겁게 살 수 있었는데... 하며 복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며 또한 이러한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한 삶을 살았던 것에 대해서 후회한다고 합니다.

 
 
 
 
 
Destiny-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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