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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10-30 조회수656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0월 30일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For everyone who exalts himself will be humbled,
but the one who humbles himself will be exalted.
(Lk.14.11)
 
제1독서 필리피1,18ㄴ-26
복음 루카 14,1.7-11
 
올림픽 메달 시상의 순간, 은메달리스트와 동메달리스트 중에서 누가 더 행복할까요? 분명히 은메달리스트가 더 잘한 것이기에 행복할 것 같지만, 실제 시상식 장면을 보면 금메달리스트와 동메달리스트는 환하게 웃는 반면에 은메달리스트는 고개 숙이고 있음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동메달리스트가 더 행복하다는 것이지요.

이 모습을 보며 깨닫는 것은 우리를 행복하거나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어떠한 결과가 아니라 평가라는 사실입니다. 즉, 자신의 비교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서 행복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은메달리스트는 자신을 누구와 비교할까요? 그 사람은 분명히 금메달리스트를 쳐다보며 속상해 할 것입니다. ‘내가 조금만 더 힘을 냈어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텐데!’하며 아쉬워합니다. 반면에 동메달리스트는 ‘내가 조금만 늦었어도 이 시상대에 올라오지 못했겠지? 4등 아닌 것이 어디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의 비교대상은 자신보다 잘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윗자리를 욕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윗자리에 앉은 사람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합니다. 그러다보니 행복하지 못합니다. 이 세상을 사는 것의 궁극적인 목적이 행복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욕심 때문에 행복과 거리를 두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하고 더 높은 곳에 오르려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태에서 아니 지금보다 더 낮은 자리에 행복이 있음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얻어도 또 더 높은 곳에 올라도 행복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우리들을 주님 보시기에 얼마나 안타까우실까요? 당신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면서도 가장 낮은 자리에 오셨고, 사람들에게 섬김을 받기보다 섬겨야 함을 직접 보여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예수님의 모범을 따르지 못합니다. 그러한 안타까움을 가지고 오늘 복음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느님이시지만 아무런 서명도 남기지 않는 겸손을 보여주셨지요. 그런 하느님과 전혀 비교도 되지 않는 우리인데 우리는 얼마나 겸손하게 이 세상을 살고 있었을까요?

높은 자리를 탐내는 욕심을 버리고 보다 더 겸손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러한 겸손만이 주님의 뜻을 따를 수 있으며 이로서 나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가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훈련과 그 소리를 따르는 것이 바로 용기다(존 이조).




조금 더 위였지요(‘좋은 글’ 중에서)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1732~1799)은 미국의 군인이며 정치인으로서 미국의 초대 대통령을 지내신 분입니다. 그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서 추앙받고 있으며 미국 역사상 최고의 군대 지도자 출신으로 선거인의 절대 다수의 지지를 얻어 당선한 미국 역사상 유일한 대통령입니다.

어느 여름날 홍수가 범람하자 군대에서 제대한 워싱턴은 민간인 신분이므로 민간인 복장을 하고 물 구경을 나갔습니다.

그 때 육군중령의 계급장을 단 군인 한 사람이 그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노인, 미안합니다만 제가 군화를 벗기가 어려워서 그런데요. 저를 강을 건너게 해 주실 수 있을까요?"하고 물었습니다.

"뭐, 그렇게 하시구려!"하고 워싱턴은 그를 등에 업고 시냇물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등에 업힌 중령이 그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노인께서는 군대에 다녀오셨나요?" "네, 다녀왔지요."

"사병이셨습니까?" "장교였습니다."

"그러면 위관급(尉官級)이셨습니까?" "조금 더 위였지요."

"아니 그러면 소령이었나 보네요." "조금 더 위였지요."

"그럼 중령이셨군요." "조금 더 위였지요."

"아니 대령이셨단 말씀이십니까?" 대령의 말이 떨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위였지요."

"아니 그럼 장군이셨네요." 그러면서 절망적인 소리로 "노인어른, 저를 여기서 내려 주십시오."

그러자 워싱턴이 말했습니다. "냇물을 건너기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소. 조금 더 업혀 있어요. 내가 건네 드리리다."

체념한 듯 대령이 말했습니다. "노인께서는 그럼 준장이셨습니까?" "조금 더 위였지요."

"혹시 중장이셨나요?""조금 더 위였지요."

"그럼 최고의 계급인 대장이셨단 말씀이신가요?" "조금 더 위였지요."

드디어 냇가를 다 건너게 되자 워싱턴이 중령을 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혼비백산한 그는 자신을 업어 준 그 텁수룩한 노인이 미합중국의 유일한 오성장군(五星將軍)이던 '조지 워싱턴'임을 그제야 알아보고는 땅에 주저앉아 용서를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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