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다 그런거야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01 조회수382 추천수3 반대(0) 신고
      
      
      " 다 그런거야 "
      
      
      
      어느 도인이 완덕에 이르러
      자신을 비워내는
      저 할머니만큼 입신을 이를 수 있겠나
      모두를 지워내느니 신으로 모셔야지
      비 냈고 만지는 것
      기억하지 못하고 활보하는 것
      이별의 때를 앞당기려는 마지막 몸부림까지
      수순을 기다려야지
      완덕의 행자가 학이 되는 길
      자네도 입신하는 날 오리니
      그런 거야
      다 그런 거지
      숙성된 홍시처럼 부드러워야지
      때가되면 떠날 줄 아는 잎 새를 보라고
      산천이 푸름은 도통한 이 가을의 절정에서
      탈색되도록 슬픔이 지나야 하는 거
      한두 번 겪는 겨울인가.
      때 묻은 옷을 벗고 하늘이 되는 일
      망각의 아름다운 이유마저 왜곡하니 슬프지
      굼벵이가 날개를 달려면
      옷을 벗어야 하느니
      우리네 삶도 
      옷을 벗지 않으면 신이 될 수 없다네.
      
      때 없이 이별이 오느니
      다 그런 거지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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