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04 조회수947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1월 4일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There will be rejoicing among the angels of God
over one sinner who repents.
(Lk.15.10)
 
 
제1독서 필리피 3,3-8ㄱ
복음 루카 15,1-10
 
어제 저녁에는 수원교구 교구장님이신 이용훈(마티아) 주교님과 좋은 만남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인천교구 보좌 주교님이신 정신철(요한 세레자) 주교님께서 신학교 은사님을 찾아뵙자고 제안을 하셔서 교구청에 있는 제자 신부들과 함께 했던 자리였지요. 저의 석사 논문 심사를 해주셨고 신학교에서도 많은 영적 가르침을 받았기에 늘 찾아뵙고는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교님을 감히 찾아뵙는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방문을 하니, 주교님께서 얼마나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주셨는지 모릅니다. 맛있는 저녁식사와 좋은 술도 사주시고, 사제로서 큰 힘이 될 수 있는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진작 올 걸…….’

주교님이시기에 어렵다고 자주 인사도 못 올렸던 저의 모습을 많이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첫걸음을 해보면 그렇게 어렵지도 않으며, 이렇게 큰 환대를 받는데 말입니다. 문득 주님과 우리의 관계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막연하게 주님을 어려워하고 내게 멀리 있는 분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가까이 가기 보다는 세상에 더 깊이 속해 있으려하고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더 좋아합니다. 그러나 아주 우연히 주님께 나아가게 되고, 주님을 체험하게 되지요. 바로 그때 이곳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를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주님께 다가오는 죄인인 우리들을 주님께서는 늘 기쁘게 맞이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서도 말씀해주시지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하긴 주님께서는 의인을 부르러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이 땅에 오셨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래서 죄인인 우리들이 회개하고 당신 앞에 나아오는 것을 가장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 앞에 나아가게 되면 그 동안 내가 소중하고 이롭다고 생각했던 그 모든 것들이 주님을 따르는 것에 비교할 때 아무 것도 아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오늘 독서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이제 주님 앞에 용기 있게 나아갈 때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벌주시는 심판자가 아니라, 우리를 용서하시고 따뜻하게 받아주시는 사랑 그 자체이신 분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이 세상을 더욱 더 힘차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남을 미워하는 것의 대가는 자신에 대한 사랑의 감소다(E.클리버).




이런 사람이 좋다(헨리 나우웬)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불가능 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좋다.

다른 사람을 위해 호탕하게 웃길 줄 아는 사람이 좋고
화려한 옷차림이 아니더라도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바쁜 가운데에서도 여유를 누릴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어떠한 형편에서든 자기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좋다.

노래를 잘하지 못해도 부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어린아이와 어른들에게 좋은 말벗이 되어줄 사람이 좋다.
책을 가까이 하여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좋고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잘 먹는 사람이 좋다.

철따라 자연을 벗 삼아 여행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손수 커피 한잔을 탈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하루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도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하루 일을 마치고 뒤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다른 사람의 자존심을 지켜줄 줄 아는 사람이 좋다.
때에 맞는 적절한 말 한마디로 마음을 녹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외모보다는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눈을 가진 사람이 좋다.

친구의 잘못을 충고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용서를 구하고 용서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좋고
새벽 공기를 좋아해 일찍 눈을 뜨는 사람이 좋다.

적극적인 삶을 살아갈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남을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 좋다.
항상 겸손하여 인사성이 바른 사람이 좋고
춥다고 솔직하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질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족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좋다.


 
 
 
 
Hamabe no Uta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