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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8일 야곱의 우물- 루카17,1-6 묵상/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습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08 조회수426 추천수7 반대(0) 신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습

그때에 1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 2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것보다,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낫다. 3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4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5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운전을 하고 어딘가를 가고 있었습니다. 초행길이라 헤매다가 급하게 차선 변경을 했습니다. 그러자 뒤에 오던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며 제 차 옆으로 바짝 다가와 창문을 내리고 심한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저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를 연발하며 그 차를 먼저 보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차를 보니 뒤 유리창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빨간 딱지가 붙어있었습니다.
 
순간 천주교 신자가 어떻게 저런 욕설을 내뱉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나도 쫓아가 한마디 내뱉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곧 ‘내가 운전을 제대로 했으면 저 사람이 저런 욕설로 자신과 남을 더럽히지 않았을 텐데.’ 하며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남을 죄짓지 않게 하는 것.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때로는 나의 말투와 행동, 표정으로도 상대방을 죄짓게 할 수 있습니다. 꼭 물질적으로 피해를 주고 육체적으로 고통을 주는 것만이 다른 사람을 죄짓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오늘 다른 사람을 죄짓게 하는 것을 무섭게 경고하십니다.
아침부터 가족을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고 집을 나서는 사람, 직장이나 학교에서 동료들과 상사와 부하들에게 말이나 행동으로 고통을 주는 사람, 내가 머물고 있는 자리에서 늘 주위 사람들에게 눈살 찌푸리게 하고 불쾌감을 주는 사람. 이런 모습은 우리 신앙인에게 절대 어울리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나로 인해 죄를 짓지 않게 하는 삶, 더 나아가 나로 인해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삶이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습입니다. 예수님 곁에 머물던 군중을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 자체로 그들은 행복했을 것입니다. 우리 또한 사람들 속에서 예수님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황영준 신부(대전교구 중앙시장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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