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간은 다면적이고 중층적이다, 라는 해괴한 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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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장종원 | 작성일2010-11-09 | 조회수485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인간은 다면적이고 중층적이다, 라는 해괴한 말>
한 번은, 종교학과 경제학을 배운 큰 아들더러 다짜고짜, 인간은 多面的이고 中層的이다, 라고 했더니, 아빠, 저는 그런 말 못 알아들어요, 했다. 그러나 나는 내 내면과 심리를 들여다보면서, 내가 그런 표현을 써놓고도, 참 옳구나, 생각했다. 사도 바오로도 자기가 옳은 일을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옳지 않는 행동을 한다는 취지로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생각과 판단과 의지와 딴판으로 빗나가는 내 행동과 실천과 삶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부처님 말씀과 예수님 말씀을 내심 수긍하고 감탄하면서도, 모두 함께 사는 세상, 정토, 하느님의 나라를 이룩하는 데 몸 바쳐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고 싶으면서도 내가 실제로는 그렇게 행동하고 살지 않고 있는 줄을 자각하고 있다. 나는 과연 죽기 전에 인생을 얼마만큼이라도 성공할 것인가 두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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