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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10일 야곱의 우물-루카17,11-19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10 조회수490 추천수4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11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12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13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14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15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16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 18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 19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열 사람이 깨끗해졌는데 이방인 한 사람만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있는 대목에 초점을 맞춰 묵상을 해도 좋겠지만, 전체적 흐름으로는 관상을 하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먼저 예수님과 나병 환자 열 사람이 만나는 장면에 초점을 맞춰 주변의 분위기를 좀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동네 분위기를 살펴본다고 할까요, 나병 환자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나 태도 그리고 나병 환자들 자신들의 몸짓과 표정을 좀 살펴봤으면 합니다.

이어서 예수님과 나병 환자들이 만나는 장면을 좀 세밀하게 봤으면 합니다. 성경에는 그저 말마디만 주고받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멀찌감치 떨어져 서로 그렇게 말만 주고받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가까이 불러 뭔가 다른 대화들이 오고가고 있는지 등을 봤으면 합니다. 자주 하는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이때도 선입견에 사로잡힌 기도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동네사람들은 일방적으로 배타성 내지 적개감만 드러내고 있다든지 예수님은 오로지 사랑 가득한 시선으로만 그들을 바라보며 대하신다든지 하는 식의 기도 말입니다. 내용의 맞고 그름을 떠나 기도에 신선한 감동이 빠져버리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병이 나은 나병 환자들 각자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십시오. 똑같은 사건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단순히 모두 병이 나았다고 천편일률적으로만 정리하고 넘어갈 수 없습니다. 각자의 처한 상황과 걸어온 역사가 다르고 그런 배경 속에서 일어난 병 나음의 체험들이 각자에게 다른 울림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중 한 명 특수한 예로 사마리아인의 반응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을 중심으로 살펴보되 다른 이들도 눈여겨보는 것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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