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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12 조회수1,087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1월 12일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I tell you,
on that night there will be two people in one bed;
one will be taken, the other left.
(Lk.17.34)
 
 
 
제1독서 2요한 4-9
복음 루카 17,26-37
 
얼마 전, 전철을 타고서 어디를 가는데 전철 안에 서 있던 어떤 자매님들이 저를 보고 웃는 것입니다. 저는 순간적으로 생각했지요.

‘나를 아는 사람인가보다. 혹시 내 강의를 들었던 분인가?’

그래서 저는 반갑게 웃으며 가볍게 목례를 했지요. 그랬더니만 더 활짝 웃는 것입니다.

‘인사를 하길 잘했다. 아는 체를 하니까 얼마나 좋아하는가?’

하지만 잠시 뒤 저는 목적지에 도착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얼른 전철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자매님들이 웃은 이유를 알게 되었거든요. 어느 정도 예상하시겠지요? 맞습니다.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나를 보고 웃을 때에는 먼저 “바지 지퍼가 열려 있지 않았는가?”를 살펴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저의 착각이었지요. 그런데 우리들은 늘 착각하며 살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에 대한 유혹으로 우리들은 커다란 착각 속에 살고 있습니다. 즉,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이 내게 있어 영원한 것처럼 생각하면서, 더 중요한 것을 행하지 못하고 욕심과 이기심으로 내 자신을 망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주님 앞으로 나가야 할 날이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하는 착각 속에서 우리들은 정작 행해야 할 사랑의 실천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사람의 아들의 날’이 노아 때처럼 갑자기 들이닥칠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사실 구약성경을 보면 세상 종말을 예고하는 예행연습 같은 사건이 두 번 있었지요. 하나는 노아의 방주라 일컫는 대홍수였고, 또 하나는 죄악의 도시 소돔을 순식간에 불비를 내려 멸망시킨 롯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앞날에 일어날 ‘사람의 아들의 날’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나와는 먼 이야기,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처럼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람의 아들의 날’은 하느님이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날로, 최후 심판의 날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날은 사람들이 살아오던 인생의 가치평가가 완전히 뒤바뀌는 날입니다. 이 가치 평가의 기준은 간단합니다. 세상에 대한 집착을 완전히 끊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롯의 아내처럼 세상 재물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뒤를 돌아보아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주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라는 갑자기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시지요. 하지만 이는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가 꾀는 자연의 이치처럼 모든 것은 하느님의 뜻대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날이 언제 어디에 있을 것인가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고 늘 깨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나와는 상관없다고, 또한 나에게는 먼 이야기라는 착각을 이제 버려야 합니다. 그날과 그때는 그 누구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주님과 함께 하는 삶뿐임을 잊지 마십시오.

 

항상 깨어있는 사람이 가장 오래 사는 것이다(서양 속담 중에서).





승자와 패자의 차이(디아스포라)

승자는 언제나 답을 제시하는 편이지만, 패자는 언제나 문제를 제기하는 편이다. 승자는 언제나 계획을 갖고 있지만 패자는 언제나 변명을 한다.

승자는 “너를 위해 내가 그것을 하겠다.”고 말하지만, 패자는 “그것은 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승자는 모든 문제에서 답을 찾아내지만 패자는 모든 답에서 문제를 찾아낸다.

승자는 모든 모래 구덩이 근처에서 초원을 찾아내지만 패자는 모든 초원 근처에서 두세 개의 모래 구덩이를 찾아낸다.

승자는 “어렵겠지만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패자는 “가능하지만 너무 어렵다.”고 말한다. 승자는 항상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패자는 항상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승자는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만 패자는 일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승자의 입에는 솔직함이 가득차고 패자의 입에는 핑계만 가득 찬다.

승자는 넘어지면 일어나 앞을 보고 패자는 일어나 뒤를 본다. 승자는 패자보다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고 패자는 승자보다 게으르지만 늘 ‘바쁘다’고 말한다.

승자의 하루는 25시간이고 패자의 하루는 23시간밖에 안 된다. 승자는 구름 위의 태양을 보고 패자는 구름 속의 비를 본다.

 
 
 
 
Try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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