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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14 조회수735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1월 14일 연중 제33주일
 
 
 
By your perseverance
you will secure your lives.
(Lk.21.19)
 
 
제1독서 말라키 3,19-20ㄴ
제2독서 2테살로니카 3,7-12
복음 루카 21,5-19
 
제16회 광저우 아시안 게임이 1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보름 동안의 대장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나라는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7개를 따면서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텔레비전을 통해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저렇게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야 그냥 편안히 보면서 응원만 하고 있지만, 그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노력 했겠습니까?

아무런 연습 없이 좋은 성적을 내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힘든 연습의 시간들이 과연 행복했을까요?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 너무나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을 이겨냈던 것이고, 더 많은 땀과 눈물을 흘린 사람이 더 좋은 성적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지요.

편하고 좋은 것만이 나에게 유익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통과 시련처럼 보이는 그 순간이 지났을 때, 나를 더 큰 영광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합니다.

제가 아는 신부님께서는 먹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자기 전에도 야식을 자주 즐겨 먹었습니다. 먹는 순간 어떠했을까요?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해하셨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당뇨로 인해 먹고 싶은 것을 전혀 먹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매 식사 때마다 칼로리 계산을 해야 하고, 그렇게 싫어하던 운동도 매일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괜히 우울해지고 모든 것이 다 재미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행복해하십니다. 체중도 30Kg 가까이 감량을 하셨고, 그러다보니 건강도 되찾게 되었습니다. 먹는 것 자체만 좋은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더 좋은 것은 식사조절과 운동으로 인해 얻게 되는 건강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 순간에는 분명 고통과 시련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흘린 땀방울과 눈물의 양에 따라 자신에게 큰 영광을 갖다 줄 것입니다. 이렇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함을 우리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진 성전이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라고 하시지요. 이 말씀에 제자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침략으로 인해 성전이 허물어지고 유배를 당했던 역사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겁에 떨며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날지를 물어보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지요. 당신께서 늘 우리와 함께 하시기에, 내일이 바로 그러한 종말로 다가와도 무서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하시며 용기와 힘을 북돋아 주십니다.

지금 어렵고 힘들어하시는 분들 분명히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또한 포기하지도 마십시오. 주님께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시며,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광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혹독한 시련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불순물이 있었는지 알게 된다(찰스 칼렙 콜튼).




발레의 장벽을 깨다(‘행복한 동행’ 중에서)

영국의 안무가 매튜 본이 연출한 ‘백조의 호수’에는 발레리나가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단지 유약한 왕자와 그가 갖지 못한 강인하고 아름다운 환상 속 백조 사이의 심리를 밀도 있게 그러내는 남성 무용수들만 있을 뿐.

매튜 본은 22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무용을 시작했다. 그리고 1999년, 자신이 연출한 ‘백조의 호수’ 출연을 마지막으로 무용수로서의 활동을 끝냈다.

이후 매튜 본은 연출가로 변신해 고전적인 발레를 파격적이고 현대적으로 탈바꿈시켰다. 대사 없이 노래와 춤만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댄스 뮤지컬이란 장르를 만들어 낸 것도 바로 그다. 특히 ‘백조의 호수’는 1995년 영국에서 초연된 뒤 3년 만에 브로드웨이에 진출했고, 매튜 본에게 영국 최고 권위의 연극상인 로렌스 올리비에 안무가 상을 세 차례나 안겨 주었다.

그는 특별한 행보의 이유를 BBC의 기록 보관소 직원, 국립 극장의 안내원 등으로 일하며 쌓은 경험이라고 말한다. 그때 경험들이 무용에 관한 자유분방한 시각을 가져다 줬다는 것이다.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내달리는 사람이 성공에 가장 먼저 도달할 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때론 목표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았던 경험들이 의외의 열쇠가 되어 주곤 한다. 인생 지도는 쭉 뻗은 고속도로 외에도 수없이 놓인 샛길들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Love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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