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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 묵상 - 미나와 달란트와 하느님의 나라
작성자박수신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17 조회수374 추천수2 반대(0) 신고

11 예수님께서 비유를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신 데다, 사람들이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 나타나는 줄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2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어떤 귀족이 왕권을 받아 오려고 먼 고장으로 떠나게 되었다.
13 그래서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 하고 그들에게 일렀다.
14 그런데 그 나라 백성은 그를 미워하고 있었으므로 사절을 뒤따라 보내어, ‘저희는 이 사람이 저희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15 그러나 그는 왕권을 받고 돌아와, 자기가 돈을 준 종들이 벌이를 얼마나 하였는지 알아볼 생각으로, 그들을 불러오라고 분부하였다.
16 첫째 종이 들어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였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7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한 종아! 네가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한을 가져라.’
18 그다음에 둘째 종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다섯 미나를 만들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9 주인은 그에게도 일렀다. ‘너도 다섯 고을을 다스려라.’
20 그런데 다른 종은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수건에 싸서 보관해 두었습니다.
21 주인님께서 냉혹하신 분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시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시기에, 저는 주인님이 두려웠습니다.’
22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나는 네 입에서 나온 말로 너를 심판한다. 내가 냉혹한 사람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3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되찾았을 것이다.’ 24 그러고 나서, 곁에 있는 이들에게 일렀다. ‘저자에게서 그 한 미나를 빼앗아, 열 미나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5 - 그러자 그들이 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이는 열 미나나 가지고 있습니다.’ -
2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27 그리고 내가 저희들의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은 그 원수들을 이리 끌어다가, 내 앞에서 처형하여라.’”
28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앞장서서 예루살렘으로 오르는 길을 걸어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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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 복음에서 미나를 받은 종들의 비유와 병행구인 마태오 복음의 달란트의 비유(마태 25,14-30)는 모두 하늘나라 또는 하느님의 나라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루카복음이 저자는 그 점을 분명히 지적하였으며(11절) 마태오복음의 저자 역시 그 점을 밝히고 있습니다.(마태 25,14)
복음이 꼭 시간적인 순서에 따라 기술되었는지에 대하여 달리 생각할 여지도 있겠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나라를 선포하셨고(루카8,1), 이미 "너희 중에 하느님나라가 와 있다(루카 11,20. 17,21)"고도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사람들 중에는 그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하느님의 나라와 주님께서 생각하시는 하느님의 나라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평소에 보여 주셨던 기적의 힘으로 정권을 잡기라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의 미나의 복음이든 마태오 복음의 달란트의 비유이든 단지 이 세상을 살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계발하는 문제에 관하여 말씀하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데 있어 우리가 받은 성소에 충실할 것을 주님께서 요구하시고 계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부족한 죄인이지만, 오늘 하루도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에 희망을 두고 저희의 일상이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삶으로 복음을 증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알아 차린 것 같다가도 모를 것이 주님의 뜻입니다만, 하느님의 음성에 귀기울이며 오늘도 평화를 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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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으신 주님, 주님께서 주신 은총이 너무 좋아서 언제 거두어 가실지 두려워 집니다. 하실 수만 있으시다면 저희를 시험에 들게 마시고 늘 은총 가운데 있게 하소서.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저희의 삶에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저희를 위하여 예비하신 주님의 뜻을 알아차리고 성모님을 본받아 기쁘게 순종하도록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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