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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단풍/녹암
작성자진장춘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17 조회수373 추천수2 반대(0) 신고

 

  단풍/녹암 진장춘

 

봄의 꽃이 유혹의 꽃이라면

가을 단풍은 사색의 꽃이다.

자연은 말씀의 책이다.

 

찬란하게 핀 단풍은 화려하지만

나무들이 아프면서 피로 쓴 시다.

욕심과 교만을 버리고

마지막을 곱게 살라는 교훈이며

낙엽처럼 떨어질 생에 대한 경고다.

 

낙엽은 생의 포기나 체념이 아니라

나무를 살리기 위한 살신성인의 결단이다.

부활의 희망이다.

 

떨어진 낙엽은 바스락거리며 허무의 노래를 부르지만

낙엽 하나하나는 아름답고 슬픈 시이며 역사책이다.

 

삶은 가는 것이며 슬프면서 아름다운  것

 

산도 물도 사람도 붉게 타오른다.

빨강 노랑 알록달록 온갖 색깔로 조물주를 찬미한다.

조물주의 선물, 위대한 작품이며 말씀의 책이다.

   2010. 11.4 선운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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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오로 사도는 "그 분의 영원한 힘과 신성을 조물을 통해 알아 볼 수있다."고 설파했다.

 (로마서 1.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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