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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18 조회수1,048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1월 18일 연중 33주간 목요일
 
 
 
 
As Jesus drew near Jerusalem,
he saw the city and wept over it, saying,
“If this day you only knew
what makes for peace?
but now it is hidden from your eyes.
(Lk.19.41-42)
 
 
제1독서 요한묵시록 5,1-10
복음 루카 19,41-44
 
새벽부터 가슴이 떨려옵니다. 불안하고 초조하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물밀듯이 다가옵니다. 왜냐고요? 오늘이 바로 2010년도 수학능력평가가 있는 날이거든요. 1989년 이후로 단 한 번도 신경 쓰지 않았는데, 20년 만에 엄청나게 신경 쓰고 있습니다. 성소국장으로 있다 보니, 신학교에 지원하는 예비신학생들의 성적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아마 부모의 마음이 이런 것인가요?

맘 같아서는 우리 예비신학생들만 시험을 아주 잘 봐서 우수한 성적으로 23명 전원이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탈락으로 아파하는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그럴 리가 없겠지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떨어지지 않은 경우가 없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겠습니다.

문득 예전에 어떤 예비신학생의 눈물이 떠올려집니다. 정말로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떨어졌다면서 왜 자신에게 이러한 시련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준비를 했던 1년의 시간이, 자기의 전 생애에 있어서 얼마나 긴 시간일까요? 또한 실패했기에 아무런 의미도 없는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자기 자신을 더욱 더 튼튼하게 다질 수 있는 시간이며, 주님 앞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예비신학생은 1년의 시간이 너무 길다면서 결국 사제의 길을 포기했지요.

아마 모든 수험생이 그렇지 않을까요? 좋은 성적을 맞은 학생도 있을 테고, 평소보다도 낮은 성적을 맞은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합격의 영광을 얻는 학생도 있고, 반대로 불합격의 아픔을 겪어야 하는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영광이라는 시간도 또 고통이라는 시간도 결국 생각해보면 모두가 순간이 아닐까요? 그 순간을 가지고 자신의 생애 전체를 평가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들에게 이 점을 말씀해 주시는 듯합니다.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겉으로만 보이는 부분만을 보려하기 때문에 참 평화를 주시는 주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다가온 고통과 시련을 제대로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어렵고 힘들 때야 말로 더욱 더 주님께 매달릴 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만이 우리에게 참 평화와 위로를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수험생들이 오늘 시험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기를 기도합니다.

 

아무리 하잘 것 없는 인생이라도 거기에는 우리가 모르는 이유와 가치가 있는 법이다.(미치 앨봄)





희망을 찾아라(엠마 골드만)

만약 그대가 절망에 빠져 있다면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끊어진 희망을 다시 이어야 한다.
잃어버린 희망을 다시 찾아야 한다.
무엇인가를 소망해야하고 무엇인가 희망해야 한다.

생각하면 가슴 떨려 설레이는 그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것만 생각하면 힘이 솟고 용기가 생겨서
삶에 의욕이 넘쳐야 한다.

희망이 있는 사람은 행복해 보인다.
얼굴이 밝고 활기가 넘치고 항상 최선을 다하게 된다.

나는 과연 무엇을 희망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혹시 내가 희망도 없고 꿈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은 아닌지 생각해보자.

희망이 없는가? 소망이 없는가? 꿈이 없는가?
그러면 만들어야 한다.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꼭 만들어야 한다.

너무 절망스러워 도저히 희망과 소망이 없어 보일지라도 찾아보고
또 찾아야 한다. 그래도 없다면 억지로라도 만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음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Blueprints Of The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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