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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20일 야곱의 우물- 루카20,27-40 묵상/ 사랑으로 부활하여 만나는 이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20 조회수381 추천수6 반대(0) 신고
사랑으로 부활하여 만나는 이들

그때에 27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28“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를 남기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9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0그래서 둘째가,
 
31그다음에는 셋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습니다. 그렇게 일곱이 모두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32마침내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33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34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35그러나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36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37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은, 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주었다. 38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39그러자 율법학자 몇 사람이 “스승님, 잘 말씀하셨습니다.” 하였다. 40사람들은 감히 그분께 더 이상 묻지 못하였다.
 
 
 
 
지금은 내 곁에 없지만, 꿈에서나 환영으로라도 보고 싶은 얼굴들이 있습니다. 내게 무조건적인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신 할머니, 행동하지 않는 신앙이 얼마나 허망하고 무력한지 알게 해준 선배, 그리고 먼 옛날 미처 손잡아 줄 시간도 주지 않고 삶을 꺾어버린 유년의 친구 …. 많이 산 것도 아닌데 잃어버린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조금은 억울하고, 그들이 내게 어떤 존재인지 미처 말하지 못해 안타까워 언젠가는 그들 모두를 어제처럼 다시 만날 날을 손꼽기도 했습니다. 그러느라 혹시 지금 내 옆에서 그들과 똑같이 해주는 사람들을 보지 못하는 건 아닌지, 문득 두려워집니다.

죽은 이들이 모두 살아 일어나 죽기 전의 위치와 역할로 돌아가는, 그런 부활은 없다고 예수님께서 못 박으십니다. 부활을 통해 우리는 전적으로 다른 사람이 되지만 이 세상을 벗어나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죽은 아비의 장례를 치르고 당신을 따르겠다는 젊은이에게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마태 8, 22) 하느님은 산 이의 하느님이며, 그 하느님의 나라가 지금 우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시선을 우리 삶 한복판으로 돌려야 합니다. 거기서 우리의 새로운 삶을, 하느님 나라를 체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1요한 3, 14) 사랑만이 사람을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합니다.
박경선(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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