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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23 조회수918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1월 23일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Jesus said,
“All that you see here?
the days will come when there will not be left
a stone upon another stone that will not be thrown down.
(Lk.21.6)
 
 
제1독서 요한묵시록 14,14-19
복음 루카 21,5-11
 
많은 사람들이 어떤 새로운 일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럴 때가 있었지요.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지루했고, 좀 더 창조적인 일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형제님의 말씀을 듣고는 내가 살아가며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언제나 새로운 것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형제님께서는 우체국에서 스탬프를 찍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안됐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지요.

“매일 편지에 스탬프를 찍는 일이 얼마나 지겹겠어요?”

그러자 이 형제님께서는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니오. 스탬프에 찍히는 날짜가 매일 다른걸요. 이렇게 똑같지 않기 때문에 지겹지 않아요.”

매번 똑같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지루해하지 않고 오히려 기쁘게 일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모든 일들이 다 그러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극배우들 어떻습니까? 창조적인 일을 하는 것 같지만, 공연을 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반복적인 연습을 할까요? 끊임없이 반복된 연습을 통해서 훌륭한 작품이 나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평불만을 던지며 살아갑니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폭력적이 되고, 또한 자포자기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세상 안에서 우리 신앙인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세상의 흐름에 쫓아가기보다는 이럴수록 더욱 더 주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 안에서 주님의 뜻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나눠주시는 참 행복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천 년 전, 예수님 시대 역시 혼란의 시기였습니다. 특히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다 보니 더욱 더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혼란과 분열의 상황에서 종말에 대한 특별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이 새로운 말에 사람들은 현혹이 되지요. 그래서 주님의 뜻에 반대되는 잘못된 길을 가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잘못된 세상의 길로 가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분명 종말의 시간이 오기는 하지만 그에 앞서서 큰 표징이 일어난다고 하시지요. 결국 세상의 말을 따름으로 인해 자기가 할 일을 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야 말로 종말을 준비하는 가장 바른 자세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고통과 시련 안에서도 행복을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문제는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내 자신에게 있음을 기억하면서 오늘도 주님의 뜻이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믿음은 명사가 아닌 동사다. 믿음은 가진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이다(칩 잉그램).




창의성의 비결(‘행복한 동행’ 중에서)

‘식객’, ‘타짜’ 등 여러 편의 만화를 히트한 허영만 화백에게 기자가 물었습니다.

“꾸준히 열정적으로 만화를 그리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그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기자에게 스케줄 표를 보여 주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이죠. 저는 늘 일정한 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상상합니다.”

기자가 “보통 예술가들은 자유롭잖아요. 규칙적인 생활이 사고를 딱딱하게 만들진 않나요?”하고 되묻자, 그가 허허 웃으며 답했습니다.

“창의적인 생활은 방종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규칙적인 생활에서 나옵니다. 상상력 또한 꾸준히 가꿔야 할 생명체입니다. 정성껏 매일 일정 시간 갈고 닦지 않으면 뮤즈는 쉽게 달아납니다. 꼭 이뤄야 할 꿈이 있다면, 일단 구체적인 일상의 틈 속에 별처럼 밀어 넣고 규칙적으로 빛을 내기 위해 노력하세요. 매일 매일이 쌓이면 큰 별이 될 것입니다.”

 
 
 
 
 
Giovanni Marradi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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