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감상문>

나도 삼국지에 정신없이 빠져든

철없던 때가 있었다.

그런 때가 있었다가 아니라

엊그제만 해도 적벽대전을 TV에서

얼 빼놓고 보았다.

제갈량과 주유가 합세하여

조조 대군을 격파하는

흥미진진한(?) 영화다.

관운장, 장비, 조자룡도 등장한다.

그들의 지략(병법)과 용맹이 돋보인다.

그러나 전쟁에서 죽어가는 무수한

병졸들과 전쟁으로 시달리는

백성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병졸들과 백성들은 주연이 아니고

조연에 지나지 않는다.

(역사서, 역사물이 대체로 그렇다.)

그런 폭력영화(전쟁영화)를

넋 놓고 쳐다보고

좋아라 한 내가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