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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24일 야곱의 우물- 루카21,12-19/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24 조회수508 추천수3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13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14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15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16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8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오늘은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복음 내용도 예수님 당신의 수난을 목전에 두시고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시면서 재난의 시작에 대해 언급하고 계신 대목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 또한 묵상을 통해 그 구절구절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듣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여러분들에게 세상 사람들이 박해를 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오늘날 같으면 국가권력기관의 사찰과 압력, 때에 따라서는 재판과 심문을 당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아니면 사업을 하는데 여러 가지 방해 공작 내지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과연 요즘 우리 신앙인들의 삶에 이러한 것들이 있습니까. 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으나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 견해일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박해가 없는 것이 외려 이상하지 않은지. 우리가 과연 예수님께서 본을 보여주고 계시는 그 가르침을 좇아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대답 여하가 이 성찰에 중요한 지침을 제공할 것입니다. 자신의 삶, 우리 사회의 정치 · 경제 · 문화 모든 면에서 필요충분한 성찰과 숙고가 행해지지 않으면 안 될 소이가 여기 있습니다. 그런 성찰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삶과 신앙을 통합시켜 나가게 되고, 진정으로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머물 곳은 증언할 기회가 왔을 때 따로 변론할 말을 준비하지 말라고 분부하신 대목입니다. 기계적으로 혹은 기적처럼 그런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우리 입에서 성령의 말씀이 줄줄 나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겠습니까 ? 끝으로 미움을 받되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도 깊게 알아들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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