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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24 조회수931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1월 24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You will be hated
by all because of my name,
but not a hair on your head will be destroyed.
(Lk.21.17-18) 
 
 
제1독서 요한묵시록 15,1-4
복음 루카 21,12ㄴ-19
 
먼저 어제 불미스러운 일이 연평도에서 있었지요. 특히 북한의 무차별 포격으로 인해 군인 두 명이 전사하고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해서 더 가슴이 아픕니다. 이 땅의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길 우리 모두 함께 기도했으면 합니다.

한 달 전, 원고 청탁을 받았습니다. 제가 쓰기에는 조금 애매한 주제의 글이었지요. 그래도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있기에 충분히 쓸 수도 있겠다 싶어서 허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써야 할지를 생각하는데 잘되지를 않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만 늘어만 가더군요.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면서 구상만 하고 또 걱정과 고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느 날 그러니까 바로 어제였습니다.

달력을 보고는 저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글쎄 어제가 바로 원고 마감일인 것입니다.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원고의 양도 적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부랴부랴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모아 두었던 자료들과 책들을 책상 위에 펼치고 시간이 없어 무조건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오후가 되어 저는 원고를 제 시간에 보낼 수가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신기했습니다. 한 달 동안 궁리만 했을 뿐 단 한 글자도 쓰지 못했는데, 무조건 써야 하는 상황에서 집중하다보니 쉽게 쓸 수 있더라는 것이었지요. 그러면서 처음부터 이렇게 집중해서 썼더라면 한 달 동안 고민하지 않았을 것을 이라는 후회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는 살면서 이렇게 뒤로 미루면서 고민과 걱정만 했을 뿐, 문제의 해결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가 라는 반성도 갖게 됩니다.

사실 의롭고 참되신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분명히 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항상 뒤로 미루는 게으름으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걱정만 할 때가 더 많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종말에 일어날 일에 대한 말씀을 해주십니다. 어떻게 보면 벌벌 떨 수도 있는 말씀이지만, 동시에 희망의 말씀도 해주십니다. 이 순간이 주님을 세상에 증언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주님으로부터 언변과 지혜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됩니다. 또한 주님의 인정을 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의 순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를 나의 것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님께서 모든 것을 다 해주시길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당장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당장 주님을 증거 하는 삶, 즉 사랑의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야 가능한 것입니다.

혹시 지금 뒤로 미루고 있는 일은 없습니까? 특히 주님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을 계속해서 미루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까? 그렇다면 지금 당장 행하도록 하십시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좁은 연못의 개구리에게 바다를 이야기할 수 없고, 여름 한철 사는 벌레에게 얼음을 말할 수 없다(장자).




약점을 유머로 승화시키기(최양락, ‘두말할 필요 없이, 인생은 유머러스’ 중에서)

감추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먼저 사람들 앞에 보이자. 별것 아닌 것처럼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해피 투게더’의 신봉선은 유난히 자신의 외모를 자주 언급한다. 잘생긴 남자 출연자들이 나오면 “나랑 사귀는 게 어때요?”라고 대놓고 묻기도 한다. 단 한 번도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적은 없다. 또 그런 대답은 정작 신봉선이 원하는 답도 아닌 것 같다. 남자 출연자가 당황하는 기색이 짙어지면 짙어질수록 신봉선은 오히려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작전 성공이라는 듯이 말이다.

‘개그 콘서트’에서 ‘달인’으로 인기를 누리는 김병만. 그의 단골 소재는 작은 키다. 한민관은 바싹 마른 몸이 무기다. 이들은 최대한 자신의 약점을 드러낸다. 대중 앞에 당당해지는 순간 콤플렉스는 남과 확실히 구별되는 개성으로 바뀐다.

김제동은 늘 자신의 콤플렉스를 웃음으로 바꾸는 대표적인 사람이다. “저는 눈이 작아서 아주 좋습니다. 지금까지 눈병에 한 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잘 보이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네, 잘 보입니다. 저는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봅니다.” 이 얼마나 여유롭고 근사한 모습인가.

만약 주변에 늘 다른 사람의 약점을 들추며 웃긴 말을 하는 치사한 인간이 있다면 더더욱 먼저 자신의 약점을 오픈하기를 권한다. 입을 꽉 닫을 수 있게 말이다.


 
 
 
 
Secrets Of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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