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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승리의 삶" - 11.24,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24 조회수401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0.11.24 수요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1785-1839)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요한 묵15,1-4 루카21,12ㄴ-1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승리의 삶"

 

 

 

진정 하느님을 믿는 이들은 매사 긍정적이요 낙관적입니다.

역경 중에도 유우머가 끊이지 않습니다.

 

결코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삶을, 사랑의 삶을, 믿음의 삶을 삽니다.

 

이미 하느님의 승리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16,33ㄴ).

 

요즘 같은 힘든 세상에서는 산다는 자체가 순교입니다.

잘살고 못살고를 떠나 산다는 자체로 구원입니다.

한 없이 약한 사람이지만 동시에 한 없이 강한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승리에 참여할수록 강한 사람으로 변모합니다.

주님이 이겨 놓은 세상을 살아가기에 자신감이 있고 힘이 납니다.

교회 역사 상 무수한 순교 성인들은

바로 하느님의 승리를, 믿는 이들의 승리를 상징합니다.

 

하느님의 승리에 참여할수록 깊어지는 믿음이요 희망이요 사랑입니다.

이게 진정 내적 힘의 원천이요 세상에서의 영적전쟁에 승리의 비결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믿을 때

주님은 어떤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주십니다.

비록 사람들에게 음양으로 미움이나 박해를 받더라도

머리카락 하나 잃지 않습니다.

하느님 안에 있는 이들을 아무도 손 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인내로서 생명을 얻어라.”

 

결국은 겸손히 인내하는 자가 승리합니다.

하느님의 궁극의 승리를 믿기에 인내요,

하느님의 승리에 참여할수록 인내의 힘도 증대됩니다.

하느님 승리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의 지혜입니다.

우리 수도승의 정주 생활의 중심에도

하느님의 때를 기다리는 항구한 인내의 믿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실 인내의 기다림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수동적 인내가 아니라 능동적 인내입니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습니다(역사학자 에릭 홉스봄).

100% 하느님 은총에 달린 듯이 기도하고,

100% 내 손에 달린 듯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때 좋아지는 세상입니다.

모든 성인들의 삶이 그러했습니다.

이래야 비로소 하느님의 승리에 참여한 승리의 삶입니다.

 

오늘 묵시록에서 온갖 시련과 박해를 이기고 승리한 이들은

하느님의 수금을 들고 하느님의 종 모세와 함께 어린 양의 노래를 부릅니다.

인내로서 생명을 얻은 모든 이들을 상징하며,

바로 우리의 장차 모습이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 수도승들은 매주 금요일 저녁성무일도 시

이 찬미가(묵시15,3-4)를 부르며 하느님의 승리를 앞당겨 체험합니다.

끊임없이 바치는 이런 하느님 찬미가

백절불굴의 믿음을, 희망을, 사랑을 선사하여

우리 또한 승리의 삶을 살게 합니다.

어제 피정지도를 하시는 선배 신부님이 들려주신 일화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수십 년 전 수도원 본원에서 지낼 때

  어느 존경하는 노신부님이 저녁 시간에

  몹시 불편해 하시는 것을 안쓰럽게 보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새벽 기도 시 그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간신히 난간을 잡고

  성당으로 들어가시는 모습이 너무나 딱해 방에 가 쉬시라 했더니

  그 노신부님께서 ‘하느님을 찬미하다 죽고 싶습니다.’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한 없이 울었다는 피정지도 신부님의 고백이었습니다.

‘하느님을 찬미하다 죽고 싶습니다.’

참 감동적인 평생 잊지 못할 말씀입니다.

이런 끊임없는 하느님 찬미가 우리 또한 승리의 삶을 살게 합니다.

주님은 매일 미사를 통해 당신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우리를

당신의 힘으로 무장시켜 승리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5,1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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