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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피엔딩(happy ending)" - 11.2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27 조회수386 추천수9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11.26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요한20,1-4.11-21,2 루카21,29-33

 

 

 

 

 

 

"해피엔딩(happy ending)"


 

 

진정 하느님을 믿는 자들의 마음 깊이 에는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라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는 낙관주의가 있습니다.

어제,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언뜻 떠오른 주제는 ‘해피엔딩’이란 말이었습니다.

어제도 해피엔딩, 오늘도 해피엔딩,

연중 마지막 주간 말씀의 주제는 모두 해피엔딩으로 귀결됨을 봅니다.

사전에서 해피엔딩을 찾아보니

‘(소설, 연극 따위에서)결말이 행복하게 되는 일’이라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해피엔딩의 하느님이십니다.

죽음이 마지막이 아니라 부활의 승리로 끝나는 해피엔딩의 주님이십니다.

 

하느님을 믿는 이들의 삶 역시 해피엔딩입니다.

전화위복이니 인간만사 새옹지마니 하는 말도

해피엔딩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해주신다는 말씀 역시

믿는 이들의 삶은 언제나 해피엔딩임을 말해 줍니다.

사람 눈에 불행이지 하느님 눈에는,

깊은 믿음의 눈에는 해피엔딩인생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순전히 선택에 달렸습니다.

해피엔딩의 진리를 깨달아 행복을 선택하여 살면 늘 행복한 삶이지만

이를 깨닫지 못하면 불행한 삶입니다.

어제 저녁독서 시 말씀이 새삼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해피엔딩의 삶의 비밀이 바로 이 말씀 안에 있습니다.

 

“여러분은 진리에 복종함으로써 마음이 깨끗해져서

  꾸밈없이 형제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으니

  충심으로 열렬히 서로 사랑하십시오.

  여러분은 새로 난 사람들입니다.

  그것도 썩어 없어질 씨앗에서 난 것이 아니라,

  썩지 않을 씨앗

  곧 영원히 살아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서 났습니다.”

(1베드1,22-23).

 

매일 미사은총을 통해서,

영원히 살아계신 말씀을 통해서

새롭게 태어난 우리들은 늘 해피엔딩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진리에 복종함으로 깨끗한 마음으로 충심의 사랑을 실천할 때

늘 해피엔딩의 삶입니다.

피정지도 신부님의 강론 시 체험담을 들으면서도

신부님의 삶이 하나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성경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지론은 언제나 신구약 성경에 이어

각자의 삶이 고유의 살아있는 성경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우리의 죄가 어울려

굽이굽이 펼쳐진 파노라마 성경이라는 것입니다.

매일 계속되는 아직은 미완의 우리 성경입니다.

연중 마지막 시기가 끝나면서 곧 이어 기쁨의 대림시기가 시작되니

끝은 그대로 기쁨의 해피엔딩, 시작이 됩니다.

오늘 묵시록 역시 악의 세력이 멸망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하느님의 승리를 보여줍니다.

 

“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신랑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처럼 차리고,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매일 미사은총으로 새 예루살렘을 체험하는 우리들 역시

늘 하느님 승리의 해피엔딩의 삶을 삽니다.

시간은 연대기적 시간(kronos)과 하느님의 시간(kairos)이 있습니다.

세상 시간 안에 살면서 하느님의 거룩한 시간 안에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볼 때 매일, 매 순간이

의미 충만한 ‘하느님의 때’ 행복한 시간입니다.

역사 안에서, 사건들 안에서, 말씀 안에서, 성사 안에서,

하느님의 표징을, 하느님의 때를 알아채기에 해피엔딩의 삶입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지금 여기 임재(臨在)해 있는 하느님의 나라를 깨달을 때

비로소 언제나 역동적 해피엔딩의 삶입니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하느님의 말씀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여 영원하신 주님의 말씀에 복종하여

깨끗한 마음으로 충심으로 사랑할 때 늘 해피엔딩의 삶입니다.

하느님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여 구원되기를,

해피엔딩의 삶을 살기를 원하시고, 또 누구나 이렇게 살 수 있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오래 참으시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구원 받을 기회를 주시려는 것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믿는 자들의 삶은 언제나 해피엔딩입니다.

하여 늘 기도하며, 기뻐하며, 감사하며

해피엔딩의 삶을 살라는 사도 바오로의 간곡한 당부 말씀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첫날이자 마지막 날처럼 해피엔딩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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