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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을 감동시키는 믿음" - 11.2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29 조회수633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11.29 대림 제1주간 월요일

이사4,2-6 마태8,5-11

 

 

 

 

 

"주님을 감동시키는 믿음"

 

 

 

복음 묵상 중 떠오른 말씀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5,3).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마태5,8).

 

마음이 가난한 겸손한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의 축복입니다.

역설적으로 마음이 가난한 이들이 부자입니다.

최고의 보물인 하늘나라를 지녔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랑의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입니다.

죄가 없어 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사랑할수록 깨끗한 마음입니다.

깨끗한 마음의 사랑 거울에 투명하게 들어나는 하느님의 얼굴입니다.

지난 밤 내린 첫 눈이 이런 진리를 깨닫게 합니다.

자신을 비운 가난한 겨울 대지 위에 내린 흰 눈이 하늘 은총을 상징합니다.

 

겸손과 사랑으로 표현되는 하느님의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의 진정성이 주님을 감동시키고 응답을 받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그대로 겸손의 사람들이자 사랑의 사람들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복음의 백인대장은 과연 믿는 이들의 모범입니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백인대장의 종에 대한 사랑에 감동하신 주님의 즉각적 응답입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주마.”

 

즉시 백인대장의 겸손한 고백입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이런 백인대장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매일 미사 중 주님의 성체를 받아 모시는 우리들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 모시는 성체의 은총이

우리를 겸손한 사람으로 변화시켜줍니다.

백인대장의 겸손에 감동하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겸손과 사랑으로 표현되는 믿음입니다.

기도드릴 때, 미사드릴 때, 말을 주고받을 때 등

겸손과 사랑으로 표현되는 믿음이요 눈으로 볼 수 있는 믿음입니다.

미사를 드리는 모습이나, 영성체하는 모습에서 잘 들어나는 믿음들입니다.

오늘 1독서 이사야 말씀은

가난하고 겸손한 이들에 대한 하느님의 축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날에 주님께서 돋게 하신 싹이 영화롭고 영광스럽게 되리라.”

 

가난하고 겸손한 믿음의 사람들을 영화롭고 영광스럽게 하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이요, 매일의 미사은총이 우리를 영화롭고 영광스럽게 합니다.

 

“정녕 주님의 영광이 모든 것을 덮어주는 지붕과 초막이 되어,

  낮의 더위를 피하는 그늘이 되어 주고,

  폭우와 비를 피하는 피신처와 은신처가 되어 주리라.”

 

이 말씀 또한 백인대장처럼

가난하고 겸손한 믿음의 사람들에 대한 하느님의 축복을 상징합니다.

하느님은 믿음의 사람들을 보호해 주시고

친히 이들의 피신처와 은신처가 되어 주십니다.

주님은 겸손한 믿음으로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 모두를

당신 평화의 축복으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백인대장처럼 겸손한 믿음으로 주님의 성체를 받아 모시기 바랍니다.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하지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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