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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30일 야곱의 우물- 마태4,18-22 묵상/ 나는 무엇으로 사람을 낚을 것인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30 조회수566 추천수7 반대(0) 신고
나는 무엇으로 사람을 낚을 것인가 ?

그때에 18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9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20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21거기에서 더 가시다가 예수님께서 다른 두 형제, 곧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 22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내가 지금 잡으려는 물고기의 특성, 예를 들어 그 물고기가 사는 수심은 어느 정도인지, 좋아하는 미끼는 어떤 것인지, 그 물고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때는 언제인지 말입니다. 더불어서 물때가 언제인지도 알아야 하고요. 그냥 그물만 쳐놓는다고 해서, 낚싯대만 드리운다고 해서 물고기가 잡히는 것은 아니지요. 또한 물고기가 반응할 때까지 잠자코 기다려야 하는 인내심까지. 이 모든 것이 하나 될 때 내가 원하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라고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그렇다면 사람을 낚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 있을까요 ? 그 조건은 예수님의 삶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살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굳은 믿음, 그리고 그 믿음의 여정 안에 얼룩져 있는 사랑의 실천, 마지막으로 그 믿음과 사랑으로 살아갈 때 우리 함께 하느님 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는 희망. 바로 이것이 세상 사람들을 구원으로 들어 올렸던 예수님 삶의 모습입니다. 더군다나 이 비천한 땅에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오신 자기 비움과 겸손이 세상 모든 사람을 구원할 수 있었던 조건이었습니다.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신앙인들은 믿음과 사랑과 희망, 자기 비움과 겸손의 향기로 사람들을 낚아야 합니다. 결국 선교는 기술이 아니라 삶이라는 생각에 새삼 예수님의 발자취를 묵상해 봅니다.
진우섭 신부(광주대교구 인덕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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