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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30 조회수1,089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1월 30일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Come after me,
and I will make you fishers of men.
At once they left their nets and followed him.
(Mt.4.19) 
 
제1독서 로마 10,9-18
복음 마태오 4,18-22
 
휘영청 달 밝은 밤에 두 명의 바보가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바보가 달을 보며 이렇게 말했지요.

“와~달 참 밝다~”

그러자 다른 바보는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말합니다.

“야, 저건 달이 아니고 해잖아~”

첫 번째 바보와 두 번째 바보는 서로 달이라고 또 해라고 하면서 서로 신나게 싸웠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그곳을 지나가는 나그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두 바보는 나그네에게 달인지 해인지를 물었지요. 그러자 그 나그네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 저는 이 동네 안 살아서 잘 모르겠는데요?”

바보가 두 명만이 아니라, 세 명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사실 우리들은 이 글에 나오는 나그네처럼 바보의 모습을 취할 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즉, 책임을 지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있을까봐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고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 우리가 아닐까요? 하지만 주님을 증거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말해야 할 때 말해야 하며,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할 때 행동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안드레아 사도 축일을 맞이해서 복음은 베드로와 안드레아 형제, 그리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부르는 장면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그런데 그들을 예수님께서 부르셨을 때 과연 어떻게 했나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글쎄요. 제가 과연 당신의 제자가 될 수 있을까요?”하면서 머뭇거렸습니까? 아니면 “저는 절대로 못해요. 제가 그런 능력과 재주가 어디 있습니까?”하면서 거부했나요?

사실 충분히 거부하기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어부 일을 잘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을 낚으라고 하다니요. 하지만 그들은 할 수 없다고, 또한 모르겠다고 흐리멍텅한 말과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또 배와 아버지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한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스승님, 만일 다시 태어난다면 단 한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겠습니까?”

그러자 스승은 짧지만 깊이 생각할 수 있는 한 마디를 다음과 같이 남겼습니다.

“인생이 딱 한 번인 것처럼.”

내게 있어 인생은 딱 한 번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도 자명합니다. 바로 예수님을 지금 당장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예수님을 따르는데 있어서 갖은 핑계를 대는데 바쁩니다. 내게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것처럼 착각 속에 빠지고, 그래서 우리들은 지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뒤로 미루고 있습니다.

딱 한 번밖에 없는 인생. 그 인생을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지금 당장 주님을 따르는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인생에 대한 가장 고귀한 생각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나타난다. 스쳐 지나가는 사소한 일에도 깨달음을 얻는 사람만이 작은 의무도 소홀히 하지 않고 그것을 통해 보람을 느낀다(톨스토이).




굉장히 중요한 분(윤치영, ‘내 영혼의 심포니’ 중에서)

교황님이 미국 순방 중 캘리포니아의 고속도로를 이용해 다음 집회 장소로 가고 있었다. 교황님을 태우고 가는 자동차는 멋진 리무진이었다. 교황님은 리무진을 한번 운전해 보고 싶어 기사에게 조용히 부탁했다.

“내가 리무진을 운전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러는데 한번 해 봐도 괜찮겠소.”

기사는 정중히 교황님에게 운전대를 넘겨 드렸다. 그리고 자신은 감히 교황님 옆에 앉기가 황송해 뒷자리로 가서 앉았다.

평평하고 곧은길을 미끄러지듯 달려 나가는 사이에 속도는 시속 80마일을 넘어 90마일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고속 순찰차가 불을 깜박이며 뒤를 바짝 쫓았다. 교황님은 하는 수 없이 리무진을 길가에 세웠다. 교통위반 딱지를 떼려고 운전석 쪽으로 걸어온 경찰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리고 당장 고속 순찰청장에게 무선 전화를 걸었다.

“청장님, 차를 한 대 적발했는데 큰일 났습니다. 이 분은 대단히 중요한 분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중요한 분이라면 주지사인가?”

“아닙니다. 주지사보다 더 중요한 분입니다.”

“주지사보다 중요한 분이라면 대통령인가?”

“아닙니다. 대통령보다 더 중요한 분입니다.”

청장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이봐, 대통령보다 더 중요한 분이라면 대체 누구란 말인가? 빨리 말을 해 봐.”

“실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분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이분을 모시고 가는 기사가 교황님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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