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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를 따라 오너라" - 11.3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30 조회수381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11.30 화요일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로마10,9-18 마태4,18-22

 

 

 

 

 

"나를 따라 오너라"

 

 

 

수도원 주변의 크고 작은 나무들 모두가 언제나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

누구나의 마음속에 있는 하느님을 찾는 갈망을 상징합니다.

답답할 때 저절로 하늘 향하는 눈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갈망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것이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잊었던 하느님을 찾는 갈망을 일깨워

다시 하늘을, 하느님을 향하게 하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주님은 당신은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구원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마음으로 믿어 구원입니다.

‘하느님’, ‘예수님’ 참 좋은 이름이요 영원한 자유를 위한 탈출구입니다.

 

어느 세례 받은 분의 고백도 잊혀 지지 않습니다.

‘하느님이라 부를 수 있는 이름이 있어 살 것 같습니다.’

하느님을 부르고 싶은 갈망이 있어도 하느님을 몰라서,

하느님을 알아도 믿지 못해 부르지 못하는 이들 얼마나 답답하겠는지요.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주님의 기도를 바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갈릴래아 호수가 참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평생 호숫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어부로서 살아간다는 것,

참 무미건조한 반복의 삶일 것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존의 삶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현실에 매몰되어 평생 그렇게 반복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호수와 같은 정체 된 삶을 살더라도

하느님 향한 탈출구를 찾는 갈망은

누구나의 마음속에 잠재해 있는 법입니다.

이래서 자주 눈 들어 바라보는 하늘입니다.

흐르는 강처럼 호숫가를 지나시다가

어부들의 이런 갈망을 포착하신 주님의 부르심입니다.

 

“나를 따라 오너라.”

 

호수 같은 삶에서 강같이 흐르는 내적여정의 삶으로 전환하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과의 운명적 만남이 어부 형제들의 삶을

호수 같은 정체 된 삶에서

주님을 따라 강같이 흐르는 역동적 삶으로 바꿨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아 어부 형제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제자가 되어 예수님을 따라 나섭니다.

야고보와 요한 어부 형제 역시 주님께서 부르시자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제자가 되어 그분을 따라 나섭니다.

하느님을 찾는 갈망의 깊이를 반영합니다.

결코 현실에 매몰되어 주님을 잊고 살았던 어부들이 아니었습니다.

하느님을 찾는 갈망에 깨어 있었기에

주님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응답한 어부들입니다.

갈망으로 깨어있지 않았더라면

주님의 부르심도 못 들었을 것이며

설상 들었어도 따라 나서자 않았을 것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어야 깨어나는 영혼에 살아나는 믿음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우리를 부르시어

갈망에 불을 붙여주시고

당신 말씀을 듣고 믿고 따르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에의 탈출구가 되어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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