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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독수리처럼 비상하기---비오 성인과 함께하는 대림절 묵상(첫째주 목요일)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02 조회수437 추천수2 반대(0) 신고
독수리처럼 비상하기
 
Soaring Like Eagles
 
나는 깊은 어둠 속에 길을 잃어버릴 것만 같습니다. 희미한 불빛도 없고 순간의 쉼도 아닙니다. 나의 용기는 떨어지고 나는 미혹될 것만 같습니다. 하느님 당신을 거스름이 저를 공포로 몰아가고 사지를 마비시킵니다. 영혼과 육체는 거대한 무게에 짓눌려 있고...하느님 당신 생각만이....여전히 제 영혼을 지탱케 할 뿐입니다.
 
1915년 9월 4일 Agostino 신부님께 보내는 편지중
 
I have come to the point where I am almost lost in this deep obscurity. Not a glimmer of light, nor a moment's respite. I feel my courage failing and the thought that I am going astray.....[or] offending God fills me with terror and paralyzes my limbs. Soul and body are pressed dowm by an enormous weight....The thought of God...still sustains my soul.
 
LETTER TO PADRE AGOSTINO SEPTEMBER 4, 1915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 "이사야서 40장 31절
 
"Those who wait for the Lord shall renew their strength, they shall mount up with wings like eagles, they shall run and not be weary, they shall walk and not faint." ISAIAH 40:31
 
 
 
 
오늘도 나는 하느님께 사랑의 편지를 쓰고 싶어 시간을 내어 왔다. 그와 나만이 볼 수 있는 연애편지란 본디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맛이 있어야, 그 설레임이 겉봉을 뜯고 편지지를 펼치고 편지를 읽어 내려가는 순간까지 심장 박동이 요동치고 그 여운이 두고 두고 머릿속에 가슴 속에 남아 있을 터인데 난 이리도 만천하에 드러나는 연애 편지를 쓰고 싶어 오늘도 안달이다.
 
생각해 보니 아마도 우리 주 하느님은 만인의 연인이시기 때문인 것도 같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무한한 사랑을 베푸시고 누구든지 '주님을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하고 고백하게 만느는 우리 주 하느님은 애인이 수천 수백만 아니 온 지구와 우주를 통틀어 세상의 모든 만물이 그의 애인일지도 모른다.
 
그럼 예수님은 바람둥이? -또 장난끼가 발동하여..^^- 아니 우리 예수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기까지 우리 하나 하나를 사랑하시는 만왕의 왕, 우리의 임금, 우리의 주인이시다.
 
오늘 새벽에 비오 신부님의 편지글과 이사야서 성서 구절을 올려 놓으며 내가 사는 이 곳에서는 자주 푸른 하늘을 엄위하듯 날고 있는 '독수리' 생각도 많이 했다. 그래서 노래도 'On Eagle's Wing'이란 노래로 링크를 했다.
 
어렵고 힘든 고난이 닥쳐도 주님 안에 희망을 잃지 않고 산다면 나도 언젠간 독수리처럼 비상할 수 있을 거란 생각과 또 하느님께서 친히 독수리 날개 위해 나를 태우셔서 비상하게 만들어 주실거란 생각 등등....
 
비오 신부님의 글에서 산산히 부서지는 육체와 영혼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신의 영혼이 주님을 향한 생각으로 그 존재를 이어갈 수 있다는 고백에 가슴이 울컥하는 생각도 든다.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육체의 고통은 영혼까지 피폐하게 만들어가나 다시 주님 안에 희망을 찾는 신부님, 그 분을 통해 또 나는 하느님을 투영하여 보게 된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아침에 미사를 드려 주시는 산타 할아버지 같은 제롬 신부님도 많이 아프셔서 제대 아래로 내려 오시지 못하고 성체성혈 분배자에게 성체 성혈을 모두 주셨고 정성스레 미사를 드리신 후 자신의 오른쪽 갈벼뼈와 몸 기관에 암이 번졌다 하신다. 내일 수술을 하기로 약속을 잡았고 1월엔 관절 수술도 받는다 하시며 내 몸이 산산 조각이 난다(My body is falling apart.)시며 유머를 담아 자신의 상태를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대부분의 이파리를 땅으로 떨어 뜨린 나무들을 보며 신부님 생각이 많이 났다.
'내 몸은 이제 노쇄하여 산산이 부서진다.'
 
하지만 신부님, 땅에 뿌리를 둔 나무는 결코 죽지 않을거예요. 대로부�� 물을 빨아드리고 하늘 태양으로부터 빛을 받으니 나무가 죽지 않고 봄을 기다리듯 내 몸이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듯하여도 당신과 연결하여 끊임없이 생명의 양식을 공급 받는 내 영혼은 더욱 강해지고 하느님 당신을 만날 그 순간엔 절정을 이루어 창궐� 거예요.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하늘로 날아 오를 거예요.
 
신부님, 힘내세요.
 
신부님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우리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새로운 계약,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 하심을 대림절 기간동안 더욱 마음에 새기는 대림기간이 되겠습니다.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픈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는 하루 될께요.
 
오늘도 주님 안에 건강한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대림절 첫째주 목요일날 로사가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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