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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원한 발판" - 12.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03 조회수344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12.2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이사26,1-6 마태7,21.24-27

 

 

 

 

 

"영원한 발판"

 

 

 

내 발 딛고 있는 자리는, 발판은 탄탄합니까?

 

하느님만이 영원한 발판, 영원한 반석입니다.

하느님만이 미래이며 희망이라는 고백은

바로 하느님이 영원한 발판이라는 고백입니다.

이런저런 보험을 들고 저축하는 것은 미래가 불안하고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보험이나 저축보다 더 중요한 게

하느님께 보험을 드는 것이요 저축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살아계시다! 나의 반석께서는 찬미 받으시리니.

  내 구원의 하느님께서는 드높으시다.”(시편18,47).

 

주님께 보험을 드는 것은 바로 내 반석이신 주님 위에

내 인생 집을 짓는 것입니다.

집이든 삶이든 기초가 튼튼해야 합니다.

나라든 가정이든 수도원이든 개인이든

반석이신 주님 위에 집을 지어야 안정과 평화입니다.

 

“너희는 길이길이 주님을 신뢰하여라. 주 하느님은 영원한 반석이시다.”

 

주님께 신뢰를, 희망을 둘 때 바로 반석이신 주님위에 집을 짓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사랑과 신뢰와 희망을 가득 담아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기도 시간은

바로 우리의 영원한 발판이자,

반석이진 주님 위에 우리 인생 집을 짓는 시간입니다.

주님께 보험을 드는, 저축하는 시간입니다.

주님께 바치는 사랑과 신뢰, 희망의 보험 보다, 저축보다

더 좋고 중요한 보험이나 저축은 없습니다.

우리의 정주서원 역시 영원한 반석이신 주님 위에

인생 집을 짓겠다는 서원이며

바로 다음의 고백은 그대로 우리의 고백이 됩니다.

 

“우리에게는 견고한 성읍이 있네.

  그분께서 우리를 보호하시려고 성벽과 보루를 세우셨네.”

 

우리 믿는 이들에게는 하느님이 바로 우리의 견고한 성읍입니다.

견고한 성읍인 주님 안에 정주할 때

결코 흔들리지도 무너지지도 않습니다.

 

언젠가의 체험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은,

발판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체험도 잊지 못합니다.

건강에 적신호가 왔을 때,

가까운 친지의 죽음을 겪었을 때,

공동체 생활에 좌절을 겪었을 때의

그 딛고 있는 발판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충격의 체험입니다.

그 순간 퍼뜩 생각난 것이 영원한 발판이신 하느님이셨습니다.

재물, 건강, 명예, 권력, 사람, 공동체 등

보이는 것들에 궁극의 발판을 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한결 같은 심성을 지닌 그들에게 당신께서 평화를 베푸시리니,

  그들이 당신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발판이자 반석이신 주님 안에 정주할 때

주님의 참 좋은 선물인 항구한 평화입니다.

이래야 주변 환경에 일희일비 휘둘려 평화를 잃는 일도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 역시 당신의 말씀을 실행함으로

반석이신 주님 위에 집을 지으라 하십니다.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을 실행함으로

주님 반석위에 집을 짓는 사람들은

사람 눈에 어리석어 보이나 실상 지혜로운 사람들입니다.

나라든 가정이든 수도원이든 개인이든

보이는 세상 것들에 발판을 두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는 얼마나 많은지요.

바로 다음 복음 말씀이

하느님 반석 아닌 것들에 기초를 둔 이들의 말로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 시간,

주님과 함께 주님 반석 위에

무너진 우리 삶의 집을 다시 짓는 시간입니다.

매일의 공동전례기도와 일상의 규칙적 삶에 충실할 때,

주님의 말씀을 실행할 때 

견고해지는 하느님 반석위의 우리 인생 집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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