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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 새벽을 기다림---비오 신부님과 함께하는 대림절 묵상(첫째주 토요일)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04 조회수517 추천수6 반대(0) 신고
새벽을 기다림
Awaiting the Dawn
 
새 날의 새벽을 볼 눈들은 진정 복될지어다!
Blessed are the eyes which will see the dawn of this new day!
 
LETTER TO PADRE BENEDETTO
MAY 27, 1915
 
"우리는 그분의 언약에 따라,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드로의 둘째서간 3장 13절
"In accordance with his promise, we wait for new heavens and a new earth."
2 PETER 3:13
 
<2009년 2월 어느 날 동터오는 새벽녘에 >
 
 
 
새벽잠은 물론이고 아침잠도 너무나 많아서 주말이 되면 해가 중천에 떠야 일어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러던  제가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 하느님을 생각하고 기도를 시작하게 된 일은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지난 번에도 이야기 했다시피 아마도 강아지 써니 덕분이기도 하고 저의 몸이 나이 들어가는 자연스런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새벽잠을 깨우기 시작한 우리집 강아지의 이름도 우연찮게 새벽을 밝히는 태양과 연관이 있네요. 전 주인이 그렇게 불렀는데 이름을 바꾸지 않아도 될 듯해서 그냥 써니라 불러요. 한국이름은 '햇님이'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해요.
 
밝고 환하게 빛나는 태양처럼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가져다 주는 써니-햇님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우리 작은 아이 한승이한테서 감동받은 이야기를 전해 드릴께요.
 
아마 지금쯤은 친구집에서 쿨쿨 자고 있을 아이...
 
한승이가 첫영성체 교리를 받기 시작했어요. 선생님은 누구냐면 다름아닌 저, 한승이 엄마입니다.  
저희반(초등3,4학년) 아이들이 올 해는 주일학교 1년 내내 첫영성체 교리를 받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제가 한국어, 영어 섞어서 하고 미국 수녀님께서 봄에는 해 주실 거예요. 첫영성체를 받을 아이들은 7명이 되구요. 이 아이들이 뭣도 모르고 어릴 적 세례 받은 이후로 아마도 처음으로 진지하게 하느님에 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교리를 진행하며 아이들이 해야하는 숙제도 많습니다. 기도문을 외우고 복음서 중 한 권을 부모님과 함께 필사하고 주일 미사는 물론이고 평일에도 적어도 하루는 미사를 참례해야 하구요. 성체성사 즉 미사가 핵심이기에 아이들이 미사 안에서 많이 배우고 은총을 많이 받을 거라는 본당 신부님의 생각과 방침으로 열심히 미사에 참례를 하고 신부님으로부터 싸인을 받고 있습니다.
 
지나간 주에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어서 평일미사 참례를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작은 아이가 어제 금요일 저녁 우리 본당에 미사가 있으니 자기는 꼭 가야 한답니다. 엄마, 아빠는 다른 중요한 약속이 있어 아이들을 친한 분 댁에 맡겨야 했구요.
 
다행히 친구분 댁에도 첫영성체를 할 여자 아이가 있어 같이 미사 가면 된다고 작은 아이가 해결책까지 다 제시를 하는 거예요.
 
정말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예요. 뭐 숙제하고 공부하는 일에 이렇게 열성을 발휘하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어떡하면 숙제를 안해볼까 매일 궁리만 하고 학교가 쉬는 날은 쾌재를 부르는 아이인데 밤 늦은 시각 그것도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하는 한국어 미사에 굳이 가겠다하니 저는 깜짝 놀랐어요.
 
아마도 신부님께서 100% 출석하면 큰 상을 주겠다는 약속에 꼭 상을 받으리라 결심했나 봐요.
 
동기부여야 어찌 되었던 간에 하느님 만나러 가는 일을 이리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작은 아이를 보며 저도 흐뭇한 마음이 드는데 우리 하느님 아버지 눈에는 얼�� 아름답게 보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암튼 미사후 친구네 집에서 자고 오늘 아침에 데려다 주신대요.
 
새근 새근, 쿨쿨 자고 있을 작은 아이를 생각하며 우리 하느님 생각을 합니다.
 
세상의 어떤 일보다 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일이 최우선이고 그 일에 정성을 다한다면 아버지 하느님 참으로 많이 기뻐하실 것 같아요. 
 
새벽에 일어나서 하느님 아버지를 부르고 아버지께서 주신 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하며 아버지를 보러 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하루를 열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은 아이처럼 이해도 잘 못하고 미사에서 졸기도 하고 그러면서 눈치껏 다른 사람들 따라서 무릎을 꿇었다 일어섰다 앉았다 하는 일을 하고만 있어도 이쁜데 하물며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미사 중에 아버지 하느님을 만나는 우리는 얼마나 더 이뻐하실까요?
 
작은 아이를 보며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이 살짝 되어 보았습니다.
 
바쁜 스케줄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토요일입니다. 하지만 늘 주님 안에 사는 것 잊지 않기를 바라며 아침에 작은 생각 나누고 갑니다.
 
오늘도 獵� 안에 은총이 가득한 날 되세요.
 
대림 첫주 토요일날 로사가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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