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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05 조회수393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0년 12월 5일 일요일[(자)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인간의 권리는 하느님으로부터 기원한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존중받아야 하고, 그 인권은 보호받아야 마땅하다. 이것은 복음의 명령이다. 오늘날 권력과 물질 숭배 앞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고 짓밟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따라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1982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2주일을 ‘인권 주일’로 지내오고 있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이 그에 맞갖은 삶을 보장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교회가 만천하에 천명하는 날이다.

▦ 오늘은 대림 제2주일이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기억하는 인권 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고 외칩니다. 인간은 하느님으로부터 왔고,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그 자체로 존엄합니다. 그렇지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생명이 아닌 죽음의 길로 걸어가려 해 왔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죽음의 길에서 생명의 길로 인도할 메시아의 오심을 예언합니다. 대림 시기는 곧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때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깨달음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복음>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12
1 그 무렵에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유다 광야에서 이렇게 선포하였다. 2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3 요한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4 요한은 낙타 털로 된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둘렀다. 그의 음식은 메뚜기와 들꿀이었다.
5 그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요르단 부근 지방의 모든 사람이 그에게 나아가, 6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7 그러나 요한은 많은 바리사이와 사두가이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8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9 그리고 ‘우리는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고 말할 생각일랑 하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들을 만드실 수 있다. 10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
11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2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하시어,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기억하고 회복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주일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생명을 나누어 받아 태어났다면, 우리의 생명은 하느님의 것이기에 그 자체로 거룩하고 숭고합니다. 그 누구도 무시당하거나 소외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사람을 빈부귀천, 남존여비 등의 이분법적이고 불평등하게 바라보는 사람은 정면으로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는 사람입니다.
생명이 있는 곳에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넘쳐흐르고, 언제나 희망의 샘이 솟아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이 생명을 떠나 죽음으로 치달리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시어, 사람을 살려 내시려고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분께서 파견하신 아드님을 위하여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로 자청하였으며, 이스라엘이 회개할 것을 촉구하였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오실 아드님은 생명이신 분이시고, 우리를 결코 죽음 속에 내버려 두지 않으실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그것이 인권 주일을 보내는 신앙인의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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