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자료너무 좋습니다. 전례에 대한 어원의 역사[허윤석신부님]
작성자이순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05 조회수519 추천수3 반대(0) 신고
 
 
 

1. 1 ?전례?

 

 

 

 

오늘날 제의적 의미로만 사용되는 ?전례?라는 용어의 역사는

 

 

 

사실은 다양한 시기에 따라 여러 의미를 수용하는 과정을 거쳤음을 보여준다.

 

 

 

?전례(리뚜르지아liturgia)?라는 용어는 고전 희랍어에서 유래한다.

 

 

 

그 희랍어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동사형-전례하다-은 레이뚜르게인leitourghein,

 

 

 

명사형-전례하는 사람-은 레이뚜르고스leitourghos)는 라오스laos(이오니아에서는 레오스leos, = 백성)와

 

 

 

에르곤ergon(= 일, 업무) 두 단어의 합성어에서 유래한다

 

 

 

.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를 문자그대로 번역한다면, “백성을 위한 업무”, 혹은 “공동선을 위한 직접적인 봉사”가 된다.

 

 

 

 

1. 1. 1 헬레니즘에서

 

 

 

 

그리스 백성에게 있어서,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의 애초의 근본적인 의미는 아주 협소한 것으로써,

 

 

 

“법이나 관습에 규정된, 그리고 공동선을 위한, 그래서 많은 금전의 투자를 필요로 하며,

 

 

 

통상적으로 조국에 공헌하기를 원하는 부유한 시민으로부터 행해지는 봉사”를 말했다.

 

 

 

거기에는 여러 종류의 레이뚜르기아가 있었다:

 

그리스식 극장에서의 합창단의 공연, 한 선박의 장비, 국경일에 한 부족에 대한 환영 등. 나중에 특히 이집트 지역에서 이 단어는 모든 공공사업을 일컫는 말로 이해되었다. 또한 기원전 2세기 이후에는 대표자들에 의해 행해지는 제의적 봉사를 뜻하게 되었다.

 

 

 

 

1. 1. 2 구약성서에서

 

 

 

 

구약성서 ‘70인역’(LXX=그리스어역, 약 기원전 250-150)에서,

 

이 용어는 사제들과 레위인들에 의해 행해진 성전의 제의적 봉사를 뜻하는 히브리 단어들의 번역을 위해 사용되었다.

 

즉, 레이뚜리기아leitourghia는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 의해 거행되는 대중적이고 공식적인 예배를 뜻하는 전문용어로,

 

 

 

‘70인역’이 라뜨레이아latreia(예배)나 둘레이아douleia(공경)로 번역하는 백성에 의한 사적인 예배와는 구별되는 것이다.

 

 

 

‘70인역’으로써 헬레니즘 영향아래에 있는 유대민족의 종교적 정서 안에 도입된

 

용어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는 이스라엘의 제의직무의 특징들을 표현하는데 특히 적합했다.

 

사실, 이 용어는 “어떤 장엄함과 연관된 대중적 봉사, 공동선익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 그리고 공식적으로 선발된 자에게 한정된 직무”등의 의미를 포함하기에 더욱 그러했다.

 

 

 

 

1. 1. 3 신약성서에서

 

 

 

 

신약성서에서 이 용어는, 구약성서에서 약 150회 나타나는 것에 비해,

 

그 다양한 형태를 모두 합해도 겨우 15회 나타난다.

 

그 의미는;

 

 

 

대중적 언어로 ‘영예로운 대중적인 봉사’라는 세속적 의미;

 

구약성서의 제의적 의미; ‘영적 예배’라는 의미;

 

그리고, 그리스도교 예배라는 뜻으로는 단 하나의 본문이 있으니,

 

그 직역을 소개하면: “

 

그들이 단식을 하며 주님께 예배드리고 있을 때에, 성령께서 말씀하시니...” (사도 13, 2)이다.

 

이것이 나중에 그리스도교 전례liturgia christiana라고 불릴 이름을 식별할 수 있는 유일한 신약성서 본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그 어휘가 성찬을 일컫는다고 확실하게 단정지을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안티오키아의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모여서 기도하였고,

 

그 기도는 안수로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파견하는 것으로 종결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문이 불확실하고, 또 비록 그 예배의 성격과 내용에 대해서 아무것도 말하고 있지 않는다 할지라도,

 

신약성서에서 유일하게 이 곳에서 레이뚜르게인leitourghein이 그리스도교 예배를 가리킨다는 것은 증명되는 것이다.

 

 

 

신약성서에서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나 그 파생어가

 

사도행전 13, 2의 경우를 제외하고 그리스도교 예배를 가리키는데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은,

 

틀림없이 그 단어들이 구약성서의 레위 사제직에 너무 밀접해 있었고,

 

또 그 사제직은 그리스도에 의해 창조된 새로운 상황에서 그 존재 가치를 상실해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한 편, 신약성서는 성별된 사람, 성별된 제구, 예배, 성전, 예배장소 등을 말하기 위해 제의적 용어의 사용을 회피한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제의적인 용어들(예배, 희생제사, 희생제물, 봉헌 등)은

 

자주 그리고 통상적으로 세속적인 환경과 사물들을 말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어떤 언어적 변덕이 아니라 신약의 아주 정밀한 편집의도를 찾아볼 수 있다:

 

제의적 의미에서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는 다만 유대인들의 공적 예배만을 의미하며(루가 1, 23; 히브 8, 2.6; 9, 21; 10, 11 참조);

 

이 단어가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적용되었을 때는 영적 예배의 삶을 말한다는 것이다(로마 15, 16; 필립 2, 17 참조).

 

 

 

 

 

1. 1. 4 속사도시대 문헌에서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는 곧 유대기원 그리스도교 계통의 속(續)사도시대 문헌에서 - ‘디다케’, ‘클레멘스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 등 - 구약성서의 제의적 의미와 함께, 그리스도교의 제의적 의미로 또 성찬례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었다. 그리스도교 예배를 두고, 그 이전의 유대 예배와 비교하여 말하는 이런 방식은, 틀림없이 이 용어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로 하여금 유대 제의적인 의미를 떨쳐버리고, 초 세기에 교회용어로 정착되는 길을 제공하였을 것이다.

 

예루살렘 대성전의 파괴(70년) 이후, 예수의 제자들은 모세의 규정을 그저 참되고 결정적인 종교를 위한 준비로 간주하게 되었다. 이제 구약성서적 예배는 그리스도교 교회의 구원적 예배의 예표로 이해되었다. 이런 정황에서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는 (옛 예배에서 새 예배로 넘어가는) 교량역할을 하는 단어이다.

 

 

 

 

1. 1. 5 그 이후 시대에

 

 

 

 

이 용어는 그렇게 정화되었음에도 교회의 여러 지방에서 동일한 대접을 받지 못하였다.

 

동방(그리스어권)에서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는 일반적 의미로는

 

그리스도교 예배를, 특수한 의미로는 성찬례를 가리키게 되었다.

 

그 결과로 오늘날 특정한 전례예식에 의한 성찬례를 우선적으로 의미한다.

 

그래서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 바실리오, 성 야고버, 성 마르꼬 등의 리뚜르지아liturgia를 말하는 데;

 

이것은 특정 성찬예절과 성찬기도에 의해 거행되는 성찬례를 말하는 것으로,

 

그 단어의 그리스어 어원에 의한 뜻이다. 반면에, 서방(라틴어권)은 그 용어를 완전히 모르고 있었다.

 

사실 신약성서의 대다수의 희랍어 용어들에서처럼, 이 용어는 라틴화되지 않았다.

 

따라서 서방 라틴어권에서는 수 세기동안 리뚜르지아liturgia대신 무누스munus(직무), 오피치움officium(업무), 미스테리움 mysterium(신비), 사끄라멘뚬sacramentum(성사), 오뿌스opus(업무), 리뚜스ritus(예절), 악찌오actio(행위), 첼레브라찌오celebratio(전례거행) 등의 어휘를 사용하였다.

 

서방세계에 라틴용어 리뚜르지아liturgia는 16세기에야 비로서, 옛 전례서들과 교회의 예배에 대한 것들을 가리키는 학문용어로써, 다시 등장하게 된다.

 

18-19세기에 개신교회또한 이 용어를 채택하여, 그리스도교 예배라는 넓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비오 10세 교황(재임1903-1914) 때와 그 이후 1917년의 교회법전을 출발로 하여 교황청 문서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곧 서방교회의 공식 용어로 계속 사용되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