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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시는 주님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17 조회수344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번 대림 특강의 주제는 '오시는 주님'으로 잡았다

 

통상 대림의 주제가 '기다림'이 대부분이라,

원제목(Adventus)에 맞게 관점을 그분의 '오심'으로 돌린 것이다.

 

'기다림'과 '오심',

어떤 쪽에 촛점을 두는가에 따라 우리의 마음은 사뭇 달라진다.

 

기다림에 촛점을 둘 때는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우리의 옷 매무새, 몸가짐, 마음 자세 등 

바로 '나와 우리'에 먼저 눈길이 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분의 '오심'에 촛점을 둘 때는 이와 다르다.

예수님의 강생과 재림의 의미와 목적,

그것의 깨달음을 통한 설레임과 기쁨이 저절로 솟구친다.

 

 

사실 이천년 전에 오신 분의 강생 사건(첫번째 오심)을 어떻게 다시 기다린다는 것인가?

기다릴 수 있다면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되기에 그런가?

사람들에게 그 의미가 무엇인가? 하고 물었더니 몇몇 분들만 조그맣게 이야기한다.

 

종말에 오실 그분의 재림(두번째 오심)은 또 왜 희망해야하는가?

나와 역사의 심판을 불러 올 종말을 우리가 과연 희망하고(기다리고) 있을까?

사람들에게 정말 솔직하게 종말을 기다리느냐고 물었더니 거의 대부분 고개를 젓는다.

 

그렇다면 뭔가?

내심 기다리지도 않으면서 입으로만 기다린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무엇을 하실지, 그것이 어떻게 좋은 것인지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기에

기다리는 것이다. 아니, 속으로는 종말이 영영 오지 말았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다.

 

그 마음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으로,

종말에 대한 성경의 묘사들을 보면 온통 두려운 묘사로 점철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가 그런 종말을 바라고 기다리고 싶어할까?

이 세상에 희망을 걸 수 없는 몇몇 사람들 외에는.

그래서 이단은 기다리는데, 일단은 기다리지 않는다는 농담이 나오는 것 아닌가.

 

 

아무튼 1부에서는 그분의 '오심'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얼마나 좋은 것이길래 기다리고 희망하는 것인지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정리하고 난 후,

그리고 대림 기간만이 아닌 항상 현재 진행형인 그분의 '오심'을 이야기하며 맺었다.

 

2부에서는 성경 안에서 그분의 '오심'을 민감하게 알아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대림 기간에 울려퍼지는 예수님의 유년설화 안에서....찾아내고

또 나의 체험 속에서 유사한 예화를 꺼내 들려주었다.

 

 

 

유년 사화 안에서만도 사람들은 그분의 '오심'을 여러 경로로 다양하게 알아채고 있다.

 

1. 자연 안에서............ '별'을 보고 그분의 오심을 알아챈 동방박사들

                                  자연 만물 안에서 그분을 알아볼 수 있음을 알려준다.

 

2. 꿈을 통해서.............생시에도 얼마나 그분을 갈망했으면 꿈을 통해 그분의 오심을 알아채고 있을까?

                                 바로 요셉 성인이 그랬다.

 

3. 전례를 통해서..........즈카르야와 시메온, 그리고 여예언자 안나가 바로 그런 분이다.

                                 우리는 행복이 늘 멀리 있는 줄 안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를 만나고 싶어서 매일 매일 우리에게로 오고자 하신다.

                                 우리의 코닿는 데에서 매일 만날 수 있게 전례를 열게 하고 그 안으로 오신다.

 

4. 사람을 통해서.......... 엘리사벳과 마리아의 만남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우리 곁에 있는 가까운 사람들은 물론, 아무튼 사람들을 통해 오신다는 것이다.

 

5. 역사를 통해서......... 족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은 우리 인간의 역사를 통해 오신다.

                                 인류의 역사 안에, 그리고 나의 역사(삶) 안에 그분은 끊임없이 오셨고 오시며 오실 것이다.

                                그것을 알아챈 사람들이 있고,  영영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바로 그처럼 간절히 우리에게 오시고 싶어하는 주님을 생각할 때,

우리도 이제 그분을 기뻐 맞이하며 반길 수 있다.

비록 내 준비가 소홀하고 엉망일지라도....

 

그러나 그렇게 우리에게 오시고자 하는 주님을 생각할 때,

어떻게든 정성껏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것은 중요하다.

무엇이 우선이고 무엇이 부차적인 것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을 때, 

그분의 '오심'에 대해 감사와 찬미가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대림을 '기쁨의 축제'로 지낼 수 있게 된다.

            

 

 

(사실 이쯤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겠지요?

사람들은 이렇게 교리와 성경에 입각한 이야기들에도 눈을 반짝이며 듣지만,

더 좋아하는 것은 역시 그것을 어떻게 삶에서 살아낼 수 있는가에 대한

강사의 체험을 가장 좋아하며 그것을 촉촉한 눈과 마음으로 듣더라고요.

그래서 하느님께서 저의 가난과 병과 실수들을 통해 당신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시고

그것을 증거할 수 있게 하셨으니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지켜보는 삶이 늘 무거운 부담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만큼의 의무감이 나를 지켜주고 있으니 다행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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