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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일조 교무금>
작성자장종원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18 조회수574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일조 교무금>


내 마누라가 이끄는 성령기도회에

오르간 반주를 해 주고 있는 사이에

어떤 아주머니가 성당에 내는

십일조(생활비에서 십분의 일을 교무금으로 바치는 일)가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내 마누라도 기도회에 오신 분들 앞에서

자기도 십일조 이상을 낸다고 말을 했다.


기도회가 끝나고 집에 와서

내가 마누라더러 생활비에서

십일조가 아니라 이십일조 조금 넘게

교무금으로 내면서 어떻게

십일조 넘게 낸다고 말했느냐고 따졌다.


그랬더니 마누라가 꼭 성당에 매달 바치는

교무금만 십일조냐고 하면서

주일미사마다 바치는 헌금,

어려운 친척, 주변 할머니들을

도와주는 것도 십일조에 포함시켜서 한 말이라고,

그 모든 돈을 합치면 자기는 생활비에서

삼일조(30%) 이상을 바치고 있으니까

거짓말 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자기는 모아 놓은 돈이 없다고 했다.


성당에서는 신자들이 교무금을 보통

이십일조(5%)∼오십일조(2%)를 바치지 않나 싶다.

신부님이 십일조를 다 내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교무금이나 헌금은 성당살림, 교구살림에

쓰라고만 내는 것이 아니라

성당 주변에 사는 어려운 사람들

도우라고 내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성당 예산과 결산을 보면

불우이웃 돕는 데는 아주 인색하다.

물론 교구에다 바치는 교구비,

직원 월급, 수도광열비, 등을 충당하려면

아주 빠듯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성당도 예산의 상당 부분을

그 구역 내의 신자든 비신자든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신자들이 교무금을

이십일조(5%)∼삼십일조(3%) 정도는 낼 것 같다.

아무튼 이십일조든 삼십일조든

넉넉하지 못한 신자들로서는 큰 부담임에 틀림없다.


사실 성당 신자들도 교무금에다 주일헌금에다

어려운 친척과 불우이웃 돕는 돈

합쳐서 보통 십일조 넘게 바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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