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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와 순종" - 12.2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20 조회수417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12.20 대림 제4주간 월요일

이사7,10-14 루카1,26-38

 

 

 

 

 

"기도와 순종"

 

 

 

하느님과 함께할 때 행복이요 하느님을 떠날 때 불행입니다.

하느님을 떠나선 그 어디서도 참 행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새벽 성무일도 시편 중 다음 구절에 새롭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이외다.

  이 몸 둘 곳 하느님, 나는 좋으니 하신 일들 낱낱이 이야기 하리이다.”

 

하느님 곁에 있을 때 참 행복이요,

하느님은 우리가 머물 집임을 말해 줍니다.

말씀을 받아들여 주님의 궁전이 된 성모님처럼

믿는 이들 역시 주님의 집이 됩니다.

주님은 ‘우리의 집’이자

우리는 ‘주님의 집’이라는 사실이 의미심장합니다.

바로 이런 주님과의 대화가 기도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으로서의 영적존재인 인간임을 깨닫습니다.

 

주님 성탄을 앞둔 대림 4주간 어제 복음의 주인공은 요셉이었고,

오늘의 복음의 주인공은 마리아입니다.

구세주 탄생을 앞 둔 하느님의 준비가 참 치밀하고 완벽합니다.

어제의 요셉처럼 마리아 역시 기도의 사람이자 순종의 사람입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바로 이게 복음입니다.

마리아뿐 아니라 주님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복된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늘 함께 하시는 축복 받은 우리 존재들임을 깨닫습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믿음에서 샘솟는 기쁨, 행복입니다.

이런 함께 하시는 주님과의 끊임없는 대화가 바로 기도입니다.

끊임없는 대화의 기도를 통해 깊어지는 내적 삶이요

또렷해지는 성소에 정체성입니다.

기도를 통한 주님과의 만남 없이

나를 알 수 있는 길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과 마리아의 대화가 얼마나 깊고 풍부한지요.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총애를 받았다.”

 

이런 주님의 말씀이,

주님의 체험이,

주님과의 만남이 평생 마리아 삶의 버팀목이 되었을 것입니다.

온갖 시련과 고통을 감당할 수 있는 내적 힘의 원천이 되었을 것입니다.

살아갈수록 무거워지는 삶의 무게를 경감하거나 감당할 수 있는 길은

기도의 힘, 믿음의 힘, 하느님의 힘뿐입니다.

저는 마리아처럼 온갖 시련을 기도와 믿음으로 감당하며 사는

믿음의 자매들을 곳곳에서 수없이 발견합니다.

이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듣노라면 마치 성경이야기를 듣는 느낌입니다.

기도가, 믿음이 없었다면 벌써 무너져도 수없이 무너졌을 자매들의 삶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주님과의 대화인 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깨달은 마리아의 지체 없는 순종입니다.

기도의 열매인 순종입니다.

마리아의 순종으로 하느님의 구원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었으니

하느님께서도 마리아의 순종이 참 고마웠을 것입니다.

우리 역시 십자성호를 그을 때 화살기도로 바쳐도 참 좋은 기도문입니다.

이런 마리아의 순종이 있어 이사야의 예언이 실현되어

임마누엘 구세주의 탄생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주님은 매일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임마누엘 하느님으로서 우리와 함께 살러 오십니다.

우리의 영원한 도반이신 주님과의 끊임없는 대화의 기도로

더욱 풍요로워지는 우리의 내적 삶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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