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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21 조회수947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2월 21일 대림 제4주간 화요일
 
 
 
Blessed are you who believed
that what was spoken to you by the Lord
would be fulfilled.
(Lk.1.45)
 
 
제1독서 아가 2,8-14
복음 루카 1,39-45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명절 때 되면 텔레비전에서 항상 보여 주었던 프로가 있습니다. 바로 서커스입니다. 이 서커스의 하이라이트는 아마도 그네타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다섯 명이 멋진 묘기를 보여주는데요, 세 명은 ‘나는’ 역할을 그리고 두 명은 ‘잡는’ 역할을 담당하지요. 그런데 이 묘기는 상대방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분명히 잡아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없다면 과연 자신의 그네 줄을 놓을 수가 있을까요? 그 높은 곳에서 자신의 그네 줄을 놓고 날아갈 수 있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강한 믿음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주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도 이러해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세상 안에서도 자신이 꽉 잡고 있는 것들을 과감히 놓을 수 있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 믿음을 통해서만이 구원될 수 있으며, 진정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믿음을 갖는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내가 놓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첫 번째 자리에 놓아야 하는데, 주님은 항상 뒤로 밀리고 다른 것들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입 안에서만 맴도는 믿음으로 끝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렇게 부족한 우리들과는 달리 강한 믿음을 가지신 성모님이십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엘리사벳은 성모님께 이렇게 노래하시지요.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세상의 것들을 다 놓아버리신 성모님. 그렇기 때문에 구세주 예수님을 잉태하실 수가 있었고 이로써 우리의 구원을 가능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꽉 잡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주님의 따뜻한 사랑의 손인가요? 아니면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로 욕심과 이기심이 가득한 것들인가요? 사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손을 먼저 잡는 우리의 손길을 간절하게 원하십니다. 이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어떤 임금이 한 신하에게 진귀한 보석을 보여주며 이것을 이 자리에서 당장 깨뜨리라고 말합니다. 신하는 “임금님, 이렇게 귀한 보석을 깨뜨리면 사람들이 아까운 줄 모르는 임금이라며 손가락질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판단을 하십시오.”라고 대답하며 깨뜨리라는 명령을 지키지 않습니다. 그러자 다른 신하에게도 그 보석을 보여주며 당장 깨뜨리라고 말했지요. 모든 신하가 안 된다며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 한 명의 신하는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곧바로 보석을 망치로 깨뜨려 버렸습니다. 다른 신하들은 저 사람이 미쳤다면서 소리칩니다. 이 모습을 본 임금은 말합니다.

“보석과 왕명 중 어느 쪽이 더 귀한 것이냐? 깨뜨리라는 왕명을 어긴 저자들을 모두 감옥에 가두어라!”

하느님의 명령이 더 귀할까요? 세상의 것들이 더 귀할까요?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갖고 세상 것들에 대한 욕심을 깨뜨리지 못한다면 하느님의 명령은 당연히 지킬 수 없습니다.

 

시간을 최악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늘 불평하는데 일인자인 법이다.(라 브뤼에르)




링컨의 넓은 마음(‘좋은 글’ 중에서)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링컨의 일화다. 남북전쟁 당시 링컨은 참모총장과 작전문제로 의견 대립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서로 자기가 내세운 작전이 낫다고 주장하며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링컨이 독단적으로 자신의 작전을 강행해버렸는데, 안타깝게도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였다.

이에 화가 난 참모총장에게 링컨은 비서를 시켜 짧은 메모를 보냈다. 거기엔 “I am sorry”라고 적혀 있었다. 메모를 받은 참모총장은 “멍청한 녀석!”이라고 욕을 했다. 링컨은 비서에게 물었다.

“그래, 쪽지를 받고 참모총장이 뭐라고 말하던가?”

비서는 주저했지만 차마 거짓말을 할 수 없어 사실대로 말하였다.

“멍청한 녀석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비서는 긴장하였다. 링컨이 화를 낼 것이라고 예상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링컨은 껄껄 웃더니 이렇게 말하였다.

“하하하, 그 사람, 사람 하난 잘 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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